[엑스포츠뉴스=나영진 기자] 요즘 스마트폰 재미에 푹 빠진 강모씨(52, 남)는 최근 노안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노안으로 인해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스마트폰을 조금만 보고 나면 어지럽고 두통까지 몰려오기 때문이다.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는 정도가 더 심해진다. 가끔은 돋보기를 착용해 보지만 자주 썼다 벗었다 해야 한다.
또한, 돋보기를 쓴 상태에서는 되레 먼 곳이 잘 보이지 않아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병원을 찾은 강모씨는 한쪽만 수술해도 시력개선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한쪽 눈 노안수술을 받았다.
라식 및 노안전문 아이러브안과(대표원장 박영순)는 노안환자들이 한쪽 눈만 수술해도 돋보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만족할만한 시력 개선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아이러브안과 예스노안수술센터에서 지난 3년간(2008년~2010년) 노안환자 139명을 대상으로 한쪽 눈만 수술한 결과, 평균 근거리 시력이 0.4(신문을 읽을 수 없는 정도)에서 0.9(가까운 거리에서 작은 글씨를 볼 수 있음)로 회복돼 제품설명서에 쓰인 작은 글씨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까지 시력이 개선된 수술결과를 보여줬다.
또한, 수술만족도 조사에서 환자의 88%(122명)가 수술 후 직장 업무, 독서, 신문보기 등 일상생활에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여 한쪽 눈에만 수술해도 시력 개선에 뚜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
이처럼 한쪽 눈만 노안수술 할 경우, 시력 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수술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노안교정용 렌즈인 레스토렌즈가 반영구적인 노안 교정에 있어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쪽 눈만 노안수술 할 경우 비용을 반으로 절감할 수 있어 앞으로 노안수술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조절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수정체 탄력이 저하되면서 생기는 노화현상이다.
대개 노안은 양 안에서 동시에 발생한다. 노안이 찾아오면 일상생활이나 직장에서 불편이 상당한데도 대부분의 노안 환자들은 나이 들어 보인다는 심리적 위축 때문에 돋보기 사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돋보기를 안 끼고 억지로 가까운 곳을 보려고 무리하다 보면 오히려 안정피로의 증상을 가중시키게 된다. 안정피로는 눈을 계속 쓰는 일을 할 때 느껴지는 증세로, 눈의 압박감, 두통, 시력장애, 복시(複視)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에는 오심, 구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노안환자는 이러한 점 때문에 수술을 선택한다.
한쪽 눈 노안수술은 양 안 중 비주시안(非主視眼)의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안에 특수 레스토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방식이다.
우리가 사물을 볼 때 주로 사용하는 눈을 주시안(主視眼)이라고 하며,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는 눈을 비주시안(非主視眼)이라고 한다. 특히 렌즈 삽입을 통한 노안수술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승인받은 수술이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
한쪽 눈 노안수술은 정시성 노안환자에게 최적화된 수술방식이다. 정시성 노안환자는 원거리 시력은 좋으나 노안 때문에 근거리 시력이 저하돼 돋보기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다. 과거 라식을 받았던 사람도 여기에 해당한다.
라식 후 노안이 찾아와도 한쪽 눈 노안수술만으로도 노안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잘 안 보이는 원시성 노안환자는 레스토렌즈를 양안에 삽입하는 노안수술을 해야만 시력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원거리 시력이 좋지 않은데 노안이 온 근시성 노안환자는 좌우 시력에 차이를 두는 커스텀뷰 노안수술을 해야 한다. 따라서 노안수술을 하기 전, 사전 정밀 검사와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시력을 세심하게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영순 원장은 "최근 안과 의술이 발전하면서 돋보기를 벗게 하는 노안수술도 라식·라섹처럼 자신의 눈 건강상태나 경제적 여건에 따라 맞춤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고 정교해졌다"며 "이번 한쪽 눈 노안수술 결과는 수술 효과뿐만 아니라 경제적 비용 측면에 있어서도 노안수술 대중화를 한 단계 앞당길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도움말 :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나영진 의료전문기자 redeye21@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