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RM의 인간적이고, 진솔한 음악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RM의 첫 번째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방탄소년단 리더의 무게를 내려놓고, 오롯이 솔로 뮤지션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RM의 재발견이다.
지난 2일 공개된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들꽃놀이 (with 조유진)'를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와 스타일, 그리고 화려한 피처링진들이 함께한 총 10곡이 실렸다.
그동안 수차례 발표한 믹스테이프를 통해 RM만의 음악적 취향, 감성, 색깔을 드러내왔던 바. 이를 통해 프로듀싱 역량을 인정받고, 솔로 뮤지션으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던 RM인 만큼 첫 번째 공식 솔로 앨범인 '인디고'의 기대감 역시 남달랐다.
RM은 그 기대를 뛰어 넘어 예상을 깨는 전략으로 신선함을 자아냈다. RM이 할 법한 음악, 함께할 법한 사람들에서 한 단계 나아가 반전 시너지를 꾀한 것. 그의 영리한 전략은 적중했고, 새로운 시도는 성공했다.
앨범의 중요한 결을 이루는 RM의 솔직한 생각과 고민, 여러 단상들은 묵직한 메시지를 담는 동시에 초연하고 평온한 무드를 보여줬다.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정적인 끝에 완성된 결과물들이지만, 오히려 잔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단단한 내공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스스로 "일기 같은 앨범"이라 설명한 '인디고'는 RM 그 자체로의 상징성을 띄고 있다. 실제 가사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의 일기장을 몰래 들여다보고 있는 느낌이 들만큼 날 것 그대로다. 그리고 누구나 고민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어쩌면 내 마음을 읽고 있는 것인가 싶은 착각마저 들 정도.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고 노력하기 보다 자기 자신을 보듬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RM. 어떤 역경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켜줘야 한다는 RM. 충분히 최선을 다한 나에게 남은 인생은 덤이라는 그의 이야기들이 리스너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