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온갖 수난을 받던 8년의 세월을 지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역대급 환호성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 내에선 많은 축구 팬들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고 돌아온 태극전사들을 열렬하게 환영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1승 1무 1패, 승점 6점으로 우루과이와 승점, 골득실(0)이 동률이 됐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대한민국 4, 우루과이 2)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2002 한일월드컵까지 더하면 총 세 번째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대표팀 선수단이 들어오기 전부터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수많은 팬들이 운집해 성공적으로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을 기다렸다.
팬들은 지나가는 선수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고, 일부 선수들은 밝은 얼굴로 사진 촬영에 응하거나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었다.
입국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주위에 둘린 안전 라인 뒤로 빼곡히 모여 있었다. 현장에 나와 있던 공항 관계자는 "어림잡아 1천 명은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단을 향해 환호를 쏟아냈다. 꽃다발을 건네고 사진 요청을 하는 팬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 두 차례 월드컵 때와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부진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두 대회 모두 축구 팬들은 대표팀을 향해 비판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는 준비 과정과 본선 결과 모두 참혹한 결과를 내 큰 비판에 직면했다.
브라질 월드컵 땐 인천공항 입국장에 엿가락이 날아들어 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러시아 월드컵 당시엔 독일전 승리로 그나마 위안을 삼았지만, 입국장에 계란이 날아들었다.
그러나 이번엔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서 비판 대신 환호로 입국장이 뒤덮였다. 역사를 쓴 대표팀은 오는 8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만찬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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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