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리콜녀가 헤어진 다음에서야 X의 나이가 11살 연상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5일 방송된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는 '갑의 연애'라는 주제로 두 명의 리콜남녀 등장해 각자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26살의 리콜녀 윤이나 씨는 X와의 첫 만남에 대해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해서 길거리에 앉아 울고 있었는데 어떤 남성분이 다가와 지하철을 타고 집까지 데려다줬다. 평소 같으면 거절했을 텐데 느낌이 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후 연락이 닿은 두 사람은 놀이공원 데이트를 하고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특히 리콜녀는 X에 대해 운명적인 부분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가 영화배우 윤희원이라는 리콜녀는 "오빠가 댄스 크루를 하는데 문화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 저도 아빠랑 영화 보러 가는 걸 굉장히 즐겨서 영화 데이트를 많이했다. 또 아빠가 70년생 개띠 B형인데 오빠도 94년생 개띠 B형이다. 운명인가? 인연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X에 대해 매력을 느낀 부분에는 "좋은 사람이라고 느낀 게 제가 약속시간에 항상 늦었는데 오빠가 한 번도 화를 안 냈다. 또 제가 스킨십을 전혀 몰라서 못했는데 다 이해해 줬다. 1년 정도 만났는데 손만 잡고 뽀뽀도 안 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다 이해를 해줘서 지금 생각해 보면 고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리콜녀는 "어느 날 영화를 보러 갔는데 제가 (늦지 않고) 정시에 도착했다. 그런데 오빠가 처음으로 10분 정도 늦었다. 우물쭈물 걸어오는데 그 모습에 짜증이 났다. 기분이 안 좋아서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오빠가 따라나오지 않더라. 그다음부터 연락을 잘 안 하게 됐고 오빠도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서 회사를 그만두고 대구로 내려갔다"고 털어놨다.
리콜녀는 '이별 리콜'에 나온 이유에 대해 "만날 때 가치관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결혼을 한다면 이런 사람이랑 결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리콜녀의 X 황태호 씨는 이별식탁에 나왔고, 1년 9개월 만에 두 사람이 이별하게 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다.
X는 "영화를 보다가 (리콜녀가) 집에 갑자기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실망을 많이 했다. 그 이후로 티를 많이 안 냈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사람을 이해 못 해줄 수 있나' 생각했다. 나한테는 화장실 간다고 했는데 안 와서 전화해 보니까 지하철이라고 했다"며 리콜녀가 화장실을 핑계로 자리를 떴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성유리는 "연인 관계를 떠나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황당해했다.
더 충격적인 진실도 있었다. X는 리콜녀의 스킨십을 기다려줬던 이유에 대해 "사실 나는 1994년 생 개띠가 아니다. 처음 만났을 때 원래 나이를 말하려고 했는데 장난을 친다고 네 나이에 맞춰서 비슷한 나이를 말했다. 중간에 이야기한 적도 있는데 집중을 안 해서였는지 인지를 못하더라"며 "실제로 86년생이고 11살이 더 많다"고 털어놨다.
리콜녀는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오빠 94년생 개띠잖아. 오빠가 개띠고 B형, 아빠가 개띠고 B형이라 좋았다"면서 "그런데 내가 그렇게 어린데도 나랑 만나고 싶었다고?"라며 어이없어했다.
X는 "한 두번 만나고 (네게) 마음이 많이 갔다. 처음부터 오픈하면 안 좋은 시선으로 끝날 것 같아서 기다렸다. 그래서 스킨십도 일부러 참고 절제했다. 그런 인식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두 사람은 '롱디는 힘들 것 같다'는 이유로 서로 리콜을 거부했다. 사상 초유의 전개에 풍자는 "무슨 전개가 이래요?라며 어이없어 했고, 성유리는 "더 황당한건 나이 때문이 아니라 롱디가 싫은 거야"라며 웃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