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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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검은 망토 두른 '배트맨 SON'…팬들의 반응은?

기사입력 2022.12.04 10: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마스크에 검은 망토까지 휘둘렀다. 슈퍼 히어로가 된 손흥민(29)이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고, 안와골절 부상으로 착용한 마스크는 경기력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이날도 손흥민은 경기 후반까지 별다른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드리블 돌파는 날카롭지 않았고 상대 수비에 여러 차례 커트를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슈퍼스타의 존재감이 마지막 찬스에서 드러났다. 1-1 동점에서 손흥민은 인저리타임에 상대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 전력질주로 상대 페널티 박스 바로 앞까지 접근했다. 역습을 막기 위해 포르투갈 선수 7명이 손흥민을 에워쌌다.

이때 손흥민은 속도를 늦췄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황희찬에게 기가 막힌 패스를 전달했다. 1대1 찬스를 쟁취한 황희찬은 후반 46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한국이 16강 진출 꿈을 이루는 기적의 순간이었다.

팀을 구한 영웅의 등장에 영국 'BBC 스포츠'는 눈길을 끄는 게시물을 올렸다. 'BBC 스포츠' SNS는 "손흥민이 황희찬의 득점을 도우며 한국이 우루과이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라는 글과 함께 마치 배트맨처럼 손흥민이 검은 망토와 마스크를 쓴 채 팔짱을 낀 사진을 게재했다.

손흥민의 게시물을 확인한 팬들은 "그는 패션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다", "한국이 잘했다", "캡틴에게 감사하다", "환상적이다", "BBC에게 고맙다"라며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또다시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려 한다. 오는 6일 '세계 최강' 브라질과 16강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이 다시 한번 세계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BBC 스포츠 SNS, EPA/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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