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벤투호 '신의 한 수' 이강인(21·대한민국)이 생애 첫 월드컵에서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축구 분석가 'Mycki ElScout'은 4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이강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창조적인 21세 이하 선수들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강인은 자말 무시알라(19·독일), 엔소 페르난데스(21·아르헨티나), 호드리구(21·브라질)와 함께 이번 월드컵에서 도움을 기록한 21세 이하 선수들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 전에서 조규성의 헤딩 득점을 도우면서 도움 1개를 적립한 바 있다.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창의적인 21세 이하 선수는 키 패스 8회를 기록한 무시알라"이라면서 "이강인은 페드리(20·스페인)와 파쿤도 펠리스트리(20·우루과이)와 함께 키 패스 4회로 공동 2위에 올라와 있다"라고 덧붙였다.
RCD 마요르카 소속인 이강인은 2022/23시즌부터 기량이 월등하게 늘면서 이번 시즌 라리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이강인의 성장세와 활약을 유심히 본 파울로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 때 이강인을 소집했는데, 약 18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이강인은 9월 평가전 2경기 모두 결장하면서 월드컵 참가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소속팀으로 돌아간 이강인은 이후로도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벤투 감독을 설득하고자 했고,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는데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 전 때 교체로 나와 월드컵 데뷔전을 가졌던 이강인은 2차전 가나 전에도 교체로 나와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했고, 조규성의 만회골을 도우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2경기 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강인 지난 3일 포르투갈 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코너킥을 통해 김영권의 동점골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이강인과 대한민국은 오는 6일 월드컵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브라질과 16강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이강인이 세계적인 축구 강국 브라질을 상대로 다시 한번 창의적인 패스를 통해 대한민국의 8강행 기적을 일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MyckiMFootball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