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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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에 브라질까지...'2군' 내보낸 강팀 '혼쭐' 났다

기사입력 2022.12.03 07:0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체력 안배 및 카드 관리를 위해 로테이션을 돌렸던 강팀들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G조 3차전서 0-1로 패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브라질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H조 2위 벤투호와 만나게 됐다.

이날 브라질은 거의 전 포지션에 걸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에 알리송 대신 에데르송이 출전했고, 수비는 에데르 밀리탕을 제외한 세 자리가 모두 바뀌었다. 중원부터 최전방까지 남은 다섯 자리 중 프레드를 제외한 네 자리가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졌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힐 만큼 선수 개개인 능력이나 팀 조직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2군 선수들로 채워진 카메룬전에서는 개개인 능력은 뛰어날지언정 조직력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기회를 잡아도 결정적인 장면까지 이어가지 못했고, 오히려 카메룬에게 역습을 내주거나 슈팅을 허용하는 장면을 자주 노출했다.

뒤늦게 마르키뉴스, 하피냐 등 주전 선수들을 투입했으나 흐름을 탄 카메룬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고, 후반 추가시간 뱅상 아부바카에게 실점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다행히 2위 스위스에 골득실에서 앞서 1위로 16강에 오르긴 했으나 스위스가 한 골을 더 넣었거나 브라질이 한 골 더 실점했다면 순위는 뒤집힐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조별리그 3차전에서 로테이션을 실행한 강팀들이 모두 패했다는 점이다.

앞서 D조에서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프랑스가 마테오 귀엥두지, 킹슬리 코망, 조르당 베레투, 스티브 망당다 등 후보 선수들을 내세웠다가 튀니지에 0-1로 패했다.

E조에서는 조 1위를 달리고 있던 스페인이 파우 토레스, 니코 윌리엄스, 알바로 모라타 등 로테이션을 실행했다가 일본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브라질과 카메룬 경기 바로 전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포르투갈은 브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등 여러 선수들을 벤치에 앉혔다.

이번 조별리그 3차전에서 로테이션을 돌렸던 강팀들은 결과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긴 했으나 약팀들에게 혼쭐이 나고 말았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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