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민지영이 임신 집착에 대해 털어놨다.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민지영, 김형균 부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의 상담을 받았다.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배우자 고발로 녹화를 시작했다.
민지영은 "연애할 땐 한 살 연하지만 너무 듬직했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끔찍할 정도로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폭로했다.
김형균은 "연애할 때 저녁 식사 자리에서 전화를 받더니 '여보', '자기'라고 부르더라. 알고 보니 '사랑과 전쟁'에서 남편 배역을 하셨던 분들이더라. 여보, 자기라고 하는 남자들이 7-8명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형균은 "임신을 말리고 싶다"는 고민을 밝히며 "첫 번째 유산을 하고 나서도 '유산 후엔 임신이 잘 된다'는 말을 듣고 임신을 서두르는 아내를 말렸다"고 전했다.
민지영은 "남편한테 많이 실망했다. 배란기 때 마음이 맞아야 임신이 될 텐데, 무심한 남편은 집에 돌아오면 바로 잠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형균은 "아이에 관한 대화를 피했던 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아내가 '남편이 아이에 대한 간절함이 없고 임신에 대한 노력은 나 혼자 하고 있다'고 오해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는 갑상샘암 진단을 받고도 수술을 미뤄 놓고 3개월 연속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다. 아내가 간절할수록 더 말리게 됐다"며 임신에 소극적인 이유를 밝혔다.
또한 "아내가 나에게 차라리 이혼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건 어떠냐고도 물었다"고 말해, 상황의 심각함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결혼 만족도 검사에서 두 사람 모두 심각한 수준으로 결혼 생활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심각한 것이 정서적인 소통 부분이었다"며 우려했다.
민지영은 첫 임신에 대해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었다. 가족이 된 것에 대해 황홀감이 생겼다. 세 가족에 대한 그림을 너무 그려 버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6주 차에 유산 소식을 접했다. 그 전부터 병원에서는 유산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소파 수술을 거부하다가 8주가 넘어 가서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의학적 관점에서 위험했던 상황이다. 이미 산모와의 연결 고리가 없기 때문에 수술 시기를 놓치게 되면 패혈증이 올 수도 있다. 패혈증은 치사율도 높다"고 걱정했다.
민지영은 "내가 어리석었다. 너무 놓치기 싫었다. 가족에 대한 그림을 쉽게 포기하기가 힘들었다"고 사연을 전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