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1990년대를 주름잡던 전설의 아이돌 보이그룹을 다시 만난 듯 하다. 그룹 NTX(엔티엑스)가 내세우는 힙합의 '멋', 자유분방하고 개성 강한 이들의 존재감이 강렬하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세계관과 획일화된 비주얼, 콘셉트, 착장 등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요즘 아이돌의 틀을 깼다. 레트로한 감성과 자신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스타일로 NTX(형진, 윤혁, 재민, 창훈, 호준, 로현, 은호, 승원, 지성)만의 색깔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새 싱글 '레이트커머(LATECOMER)'로 컴백한 NTX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약 20개월의 긴 공백 끝에 컴백한 NTX는 신곡 '올드 스쿨(Old School)'로 가요계에 힙합의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오랜 공백기 동안 팀의 음악적 색깔을 뚜렷하게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NTX. 이번 싱글 전곡 작사, 작곡, 편곡까지 해낸 로현을 중심으로 멤버 모두가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단다.
"아이돌 시장의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백기 동안 다양한 음악을 많이 만들어 놓자는 목표로 계속 작업했다. 좋은 노래가 나온다면 컴백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만족할 만한 음악이 나올 때까지 계속 작업하며 컴백을 위한 준비를 이어왔다." (로현)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어린 멤버들로 구성된 NTX가 '전통적인' '오래된' 스타일과 사고 방식을 일컫는 '올드 스쿨'을 완벽하게 소화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터. 멤버들은 함께 연구하고, 공부하며 NTX만의 '올드 스쿨'을 만들어냈다고 자랑했다.
"사실 지금도 '올드 스쿨'을 온전하게 이해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올드 스쿨'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서툴지만 NTX스러운 '올드 스쿨'을 보여주고 싶었다." (형진)
"무대 위에서 최대한 즐기는 모습만으로 '올드 스쿨'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제가 맡은 후렴 파트에서 분위기가 밝아지는데, 최대한 밝고 귀여운 이미지를 살려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은호)
"H.O.T.의 '캔디' 무대를 보면 분위기 전환에 따라 표정 변화가 다채롭게 이뤄진다. '올드 스쿨' 역시 NTX 멤버들의 다채로운 표정 변화를 지켜봐주시면 무대를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호준)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춤을 통해 '올드 스쿨'을 표현하고 싶었다. '올드 스쿨' 댄스를 기반으로 과거 퍼포먼스를 많이 따라하고 연구했다." (승원)
"과거 아이돌 댄스나 퍼포먼스를 그저 따라하기 보다 존경의 의미로 오마주하거나 레퍼런스 삼았다. 짧은 동작이나 포인트 안무를 통해 당시 느낌이나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로현)
각기 다른 고민과 연구를 통해 NTX만의 '올드 스쿨'을 탄생시켰기 때문일까. 이들에게서 어설픈 모방이 아닌, 진정성을 녹인 NTX만의 분명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냈음을 읽을 수 있다.
"비슷한 색깔과 분위기의 아이돌 그룹들 사이에서 NTX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 힙합 장르 기반의 차별화된 음악과 뒷받침되는 실력으로 NTX가 기존의 아이돌 그룹들과 다른 결을 지녔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로현)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빅토리 컴퍼니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