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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수영과 연애도 오래...저, 까칠하지 않아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11.29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경호가 20여 년간 연기 활동을 이어오며 연기와 사람에 대해 느끼는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정경호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정경호는 '압꾸정'에서 한때 압구정에서 잘나가던 최고 실력의 성형외과 의사였지만 현재는 면허 정지가 된 신세인 박지우 역을 연기했다.



재기를 꿈꾸지만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냉철한 비즈니스 세계인 압구정에서 우연히 강대국을 만나게 되고, 압구정 일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그를 어느 순간 의지하면서 K-뷰티 비즈니스의 핵심 파트너로 합류한다.

30일 '압꾸정'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마음을 전한 정경호는 전날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와 VIP 시사회를 언급하며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리고, 큰 시사회를 하니 감회가 새롭다. 코로나19 시국이 조금 지나가고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압꾸정'은 20년 인연을 자랑하는 정경호가 마동석과 처음으로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정경호는 "저도 형도 데뷔하기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형이 운동하시던 시절에 같이 힘내서 시작해보자고 하면서 만나게 됐다. 오디션도 저희 둘이 함께 보러 다닌 기억이 있는데, 이전부터 끊임없이 같이 하고 싶었었다. 이렇게 '압꾸정'으로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만족했다.



이어 "대본 속 생활력 있는 대사들이 좋더라. 시나리오 속 대사를 어떻게 구현할 지 저의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과 (마)동석이 형과 만나 많이 얘기를 나누면서 덧붙여보기도 하고 맞춰나갔다"고 전했다.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정경호는 2004년 모바일 드라마 '다섯개의 별'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도 대표작으로 회자되고 있는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비롯해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 온 마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등 최근까지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대중을 만나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의 작품 속에서 주로 냉철한 성격과 예민함을 가진 캐릭터들을 실감나게 소화하며 호평 받아왔던 정경호는 '압꾸정'에서도 까칠함을 가진 인물을 연기한 점을 떠올리며 "실제로는 까칠한 편은 아닌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보이는 면이 마르고 예민해 보여서 그런가보다"라고 말을 이은 정경호는 "핑계 아닌 핑계인데, 거의 10년 이상 까칠하고 예민한 역할을 연기하니 살이 안 찌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지금 찍는 작품도 섭식장애가 있는 역할이다"라고 말을 더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정경호는 "다음 번에는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얘기하며 "예전에는 이미지가 굳혀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같은 모습, 비슷한 연기톤을 기피해야 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너무 적지 않은 마흔이라는 나이를 접하게 됐지 않나. 20대와 30대 때의 까칠함과 도도함, 예민함과는 다른 40대 때의 나의 모습이 무엇일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 다른 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 저의 숙제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작품을 하는 데 있어 누구와 하느냐가 100%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강조한 정경호는 최근 출연 확정 소식을 전한 영화 '보스(가제)' 이야기를 꺼내며 "조우진, 박지환 선배와 정말 연기를 같이 하고 싶었다.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감사하더라"고 말했다.



또 2023년 1월 방송 예정인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을 통해 전도연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도 기뻐하며 "전도연 선배님과 같이 연기를 하게 됐는데, 정말 제가 20대 때부터 꿈꿔왔던 선배님과 멜로 연기를 한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하더라. 정말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10년 간 열애 중인 오랜 연인 수영 이야기도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2013년 공개 열애를 시작한 정경호와 수영은 10년 째 서로를 응원하며 예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정경호는 '여자친구와 10년 째 열애 중인데, 결혼 계획도 혹시 있냐'는 물음에 "시기가 되면 해야겠죠. 그런데 아직은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벌써) 10년이 되지 않았나. 이제는 주위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지는 않는 것 같다. 많은 추억들과 많은 얘기들을 수 년 동안 이 사람과 많이 해온 것 아닌가. 어떻게 보면 진짜 제일 많은 얘기를 해 온 유일한 한 사람이기도 하다"라며 연인을 향한 애정과 믿음을 드러냈다.

"나이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시점인 것 같다"고 얘기한 정경호는 "일을 한지도 오래 됐고, 연애도 오래 됐고, 한 번 인연을 맺은 사람과도 오래 만난다. 제 강아지도 벌써 아홉 살이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이제는 어딜 가도 '선배' 소리를 듣고, 그렇다고 막내도 아닌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애매모호한 중간의 입장인데, 그게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시간인 것 같아서,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압꾸정'은 30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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