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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46개, 대한민국이 가나전에 기록한 총 크로스 횟수. 21개, 대한민국이 가나전에 기록한 슈팅 개수다. 가나는 이 수치에 절반도 되지 않는 기록으로 3득점에 성공했다. 효율성이 크게 아쉬운 대목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24분과 34분 모하메드 살리수,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연속 실점해 끌려갔지만,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이 헤더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맞췄다. 그러나 7분 뒤, 다시 쿠두스에게 실점해 끌려갔다.
한국은 전반 초반 흐름을 탔을 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가나에게 흐름을 뺏긴 상황에서 세트피스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연속으로 실점하며 한국은 두 골을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한국은 이강인을 투입한 뒤 곧바로 조규성의 멀티골이 터졌지만, 다시 결승골을 헌납했다. 한국은 다시 동점을 위해 조규성과 공격에 가담한 선수들을 향해 많은 크로스를 올렸고 슈팅이 이어졌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총 46개의 크로스를 기록했다. 13개를 기록한 가나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성공한 개수도 16개로 4개에 불과한 가나에 비해 4배 이상이었다. 여기에서 2골이 터졌지만, 이를 제외하면 14개의 크로스는 이어진 슈팅이 빗나가거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의 이날 슈팅 횟수는 21회, 8회의 가나보다 세 배 가까운 수치다. 유효 슈팅 역시 6개로 한국이 3개 더 많다. 한국은 이날 경기까지 2경기에서 총 65회의 크로스를 해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우루과이전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우루과이전 당시 한국의 크로스 횟수는 19개로 가나전에 비해 현격히 낮다.
가나전이야말로 정말 많은 기회가 한국에게 있었다는 이야기다. 조규성의 헤더로 두 골을 뽑은 만큼 한국은 더욱 집요하게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깊이 내려선 가나의 장신 수비진을 조규성 혼자서 뚫고 버티기란 쉽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후반 33분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한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고 판단된다. 계속 전방에서 공을 투입해 많은 공격 숫자가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였다.
실제로 이날 FIFA(국제축구연맹) 데이터 허브에서 제공한 한국의 시간대별 크로스 횟수에서 후반 76분에서 경기 종료까지 한국은 총 20회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는 전반 통틀어 기록한 15회보다 5회 더 많은 수치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51분에서 55분 사이에만 무려 8회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결국 효율성을 살리지 못했다. 후반 76분부터 경기 종료까지 한국의 슈팅 시도는 총 11회였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단 3개, 수비에 블락된 슈팅만 6개에 달했다.
수많은 크로스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컸다. 마지막 코너킥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전반 초반의 기회, 그리고 후반 막판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책임 역시 피할 순 없다.
코트디부아르의 전설 디디에 드록바 역시 영국 방송 BBC를 통해 “한국이 무언가 만들 많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전혀 효율적이지 않았고 이게 가나와의 차이점”이라며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