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프랑스 언론이 프랑스 대표팀 세트피스 키커로 킬리안 음바페가 적합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26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가 세트피스를 맡아야 할까”라는 제목으로 프랑스 대표팀 세트피스 공격 전술을 다뤘다.
프랑스는 지난 23일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뛰어난 경기력과 대승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언론은 음바페의 코너킥 전담이 프랑스 공격 선택지를 줄인다고 지적했다.
레퀴프는 “프랑스 대표팀에 세트피스는 공격 전술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무기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8강, 4강, 결승 때 모두 세트피스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즈만은 그 당시 훌륭한 키커였다”며 “반면 음바페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다. 그의 기술적인 면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대체 왜 그를 쓰는 걸까?”라는 견해로 음바페가 호주전에서 보여준 세트피스 처리 능력을 비판했다.
실제로 음바페는 호주전에서 4차례 코너킥을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반면 전반 26분 그리즈만이 시도한 코너킥은 라비오의 동점골로 이어지는 발판이 됐다.
대표팀 선배인 마티유 발부에나도 “모든 선수는 자신의 역할을 알아야 한다. 음바페는 다른 많은 능력과 자질을 갖췄지만, 세트피스에서 가장 정확한 선수는 아니다. 오늘날 세트피스는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에 나는 (키커 선정을)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발부에나는 음바페를 대체할 선수들도 언급했다.
“경기장에 앙투안 그리즈만이 있다면 기술적인 그가 우선되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우스만 뎀벨레와 테오 에르난데스가 고려대상이다”라고 직접 거명했다.
프랑스 대표팀 팬들은 해당 글에 공감하며 “제발 안돼! 그리즈만한테 맡겨!”, “음바페가 정확하게 세트피스를 처리하는 걸 본 적이 없어”, “그는 메시가 아니야”, “왜 음바페가 세트피스를 처리해?”라고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호주전 당시에도 트위터를 통해 "Why is mbappe on set pieces?(왜 음바페가 세트피스에 있나요)"라는 글을 지속해서 올린 바 있다.
한편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세트피스 키커 선택에 대해 “그리즈만이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이지만, 음바페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는 이미 우리와 오랜 시간 함께 했고, 둘의 차이는 적다”라고 답하며 음바페에게 계속 맡길 것을 암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