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미국전 무승부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잉글랜드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미국과 득점 없이 비겼다.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는 못했으나 웨일스와의 3차전에서 4골 차로 대패하지 않는 이상 16강에 갈 수 있어 사실상 8부 능선을 넘었다.
이번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미국에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이란과의 1차전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며 6-2로 이겼기 때문.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미국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젊은 선수들로 무장한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에이스 크리스천 풀리식에게는 골대를 강타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 선수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노려봤지만 마커스 래시포드가 유효 슈팅을 기록한 것 외에는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졸전에도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한 그대로였다. 미국은 강하고 터프했다.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진 좋은 팀이었다"면서 "이란전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재현하는 건 어려울 거라고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조 1위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1위로 16강에 갈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경기 중 관중 야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야유를 받았다고? 정말 우리에게 한 건지는 모른다"면서 "솔직히 조별리그에서도 승점 9점 전부를 획득하는 팀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은 실망하고 있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승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근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발전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