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28 23:05 / 기사수정 2005.02.28 23:05
(박주영 사진 출처 :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청소년 대표팀(U-20)의 공격수 박주영(20)이 FC서울(이하 서울)에 전격 입단했다. 서울 구단의 한 관계자는, 28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박주영의 입단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박주영과 같은 청소년 대표팀의 공격수 김승용과 한동원의 소속팀이다.
이로써 박주영은, 2005년 K리그 부터 서울 선수로 활약하게 된 박주영은, 올해 K리그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게 되었다. 박주영과 함께 신인왕 경쟁 펼치는 신인들은, 이상협(서울) 황규환(수원) 최재영(부천) 등을 꼽을 수 있다.
청구고와 고려대를 거쳐 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은, 그동안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많은 골을 기록하기로 잘 알려진 골잡이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권 대회(U-20)에서 6골을 넣어,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 대회에서는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지난해 말에 말레이시아에서 치러진 2004 AFC(아시아 축구연맹) 어워드 에서는,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 영향으로 '2004 AFC 올해의 청소년 선수’에 선정 되었다. 이천수(누만시아)가 2002년에 AFC가 선정하는 올해의 청소년 선수를 수상한 적이 있어, 앞으로 한국 축구를 빛낼 유망주로 높은 주목을 받아왔다.
그리고 일명 '박주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올해 초 카타르 8개국 대회(U-21)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어,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주영은, 한국이 대회에서 넣은 11골 중에 9골을 넣는 진가를 발휘했다. 그 중에 7골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될 떄 넣은 골이다. 청소년 대표팀 내에서의 공격형 미드필더 전환이 성공적 이었다.
박주영은, 뛰어난 골 감각을 자랑하는 선수다. 빠른발과 재치있는 돌파를 통한 뛰어난 골 결정력이 일품이며, 팀의 역습 기회를 잘 살리면서 발군의 득점 감각을 과시할 수 있다. 전방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골 넣을 수 있는 공간을 파고들거나, 잦은 위치 변화로 공격 기회를 찾아 다니는 지능적인 경기 운영까지 발휘하는 편이다.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이장수 감독을 영입한 서울은, 박주영의 영입으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김은중-노나또 투톱이 유력했지만, 두 선수의 경기력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높은 위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발 빠른 박주영의 합류로, 두 선수 중에 한명이 주전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 서울은 '김은중-박주영' 또는 '박주영-노나또' 투톱을 활용하게 되었다.
박주영은 청소년 대표팀에 이어 서울 내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이 가능하다. 서울은 3-4-1-2 대형을 구사할 경우, 올해 포르투갈 출신의 히카르도를 대신하여 박주영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수 있다. 박주영과 히카르도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고, 수비력이 뛰어난 이민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3-5-2 대형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K리그 적응을 위해, 처음부터 조커로 활용될 수도 있다. 박주영과 같은 서울 소속의 2003년 신인왕 정조국은, 템포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자 K리그 데뷔 초기에 주로 조커로 출전했다. 박주영이 아직 젊은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커 활용을 생각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박주영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김은중, 노나또, 박성배, 정조국, 김승용 등과 같은 공격수들을 보유한 서울은, 박주영의 영입으로 공격진이 더욱 두터워졌다. 박주영이 스타 플레이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흥행을 거두게 될 것이다. 박주영에 대한 마케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 영입으로 여러가지 면에서 이득을 얻게 되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