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0원 정산' 사태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선희가 이를 알고도 방관했을 것이라는 의혹 속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이선희가 지난 2002년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 설립 이후 2018년까지 약 14년 간 회사 경영진으로 몸 담았다는 내용의 단독 보도가 25일 나왔다. 이에 따라 이선희가 최근 불거진 이승기의 정산 논란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책임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선희는 이승기를 가수의 길로 이끈 '스승'으로 잘 알려져있다. 과거 이승기의 실력과 스타성을 알아본 이선희가 그에게 가수 제안을 했고, 그 인연으로 연예계 대표 사제 지간으로 오랜 시간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20년 JTBC '싱어게인'에 함께 출연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치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승기가 데뷔 이후 18년 동안 소속사 후크엔터로부터 음원료 수익에 대해 일체 정산 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겼다. 이승기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그는 최근 후크엔터 직원이 잘못 발송한 문자를 통해 음원료 수익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그동안 수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했을 때마다 '마이너스 가수'라 질타하며 이승기를 몰아세우기에 급급했다고 했다.
가수와 연기, 예능과 MC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국내외 많은 사랑 받아온 이승기인 만큼 이번 사태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후크엔터 대표가 이선희의 오랜 매니저로 함께한 만큼, 이선희가 왜 중간에서 이를 중재하지 못했을까 등의 의혹 어린 시선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선희는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선희도 그저 후크엔터 소속 연예인에 불과하다는 것. 이선희가 이번 사태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 방관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허나 이선희가 후크엔터 임원진으로 오랜 시간 지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단순히 자신이 발굴한 아티스트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넘어서서, 회사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정산 갈등 사태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할 이유가 분명해지기 때문.
연일 이번 정산 사태로 논란들이 계속 가중되는 상황 속, 이선희는 침묵만을 지키고 있다. 자신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직접 입을 열어 분명하게 바로잡고, 사과할 일이 있다면 직접 고개 숙여 잘못을 인정하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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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