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우루과이 핵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이강인에게 강한 태클 뒤 주먹질을 하는 등 격한 반응을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는 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을 치렀다. 두 팀은 위협적인 공방전에도 불구하고 0-0 무승부로 90분을 마쳤다.
이날 우루과이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발베르데는 이날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맡아 수비라인부터 전방까지 다부지게 뛰었다.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해당 포지션에 주로 출전했던 발베르데는 시간이 흐르면서 우측 날개, 스트라이커와도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 빈틈으로 돌파하고 중거리슛도 시도했다. 후반 막판엔 레이저 같은 중거리슛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맞고 나와 태극전사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발베르데는 이날 후반전 추가시간 이강인과 볼경합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액션을 취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강인이 볼을 잡으려고 할 때 달려들어 거친 태클을 시도, 한국의 공격 전개를 저지한 뒤 이강인 앞에서 남미 선수 특유의 감탄사와 함께 두 팔을 번갈아 내저은 것이다. 주먹질에 가까웠다. 우루과이 SNS 등에선 그가 스페인어로 '가자'라는 뜻의 '바모스(vamos)'를 외쳤다는 해석도 있다.
우루과이가 밀리는 와중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거꾸로 이날 한국을 맞아 발베르데나 다른 우루과이 선수들이 얼마나 답답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격투기에서나 볼 법한 액션은 상대 선수 존중과도 거리가 멀어보였다. 전날 일본-독일 맞대결에서 독일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선보여 전세계적 비판을 받고 있는 '타조 걸음'을 연상케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발베르데는 이강인 외에 황인범과 손준호 등에게도 깊은 태클을 시도하며 태극전사들을 위협했다.
발베르데는 U-20 대표팀 시절 '눈찢기 세리머니'로 동양인 비하 논란에 빠지기도 했다. 이날 행동도 레알 마드리드라는 세계 최고의 구단에서 뛰는 명예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인스타그램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