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생애 첫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김민재(30·전북현대)가 우루과이 비밀병기를 막아야 한다는 특명을 받았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 전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는데, 김진수는 선발 명단에 포함되면서 월드컵 데뷔전을 갖게 됐다.
김진수는 2013년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면서 현재까지 A매치만 62경기를 뛴 베테랑 풀백이지만 지난 두 번의 월드컵 모두 대회를 코앞에 두고 부상을 입으면서 낙마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불안감을 키웠지만 다행히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월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김진수는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다. 벤투 감독 밑에서 오랜 기간 왼쪽 풀백을 맡아온 김진수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 우루과이 비밀병기 파쿤도 펠리스트리(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막아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 2020년 10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유로 이적한 펠리스트리는 아직 맨유 소속으로 9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2021년 1월부터 라리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로 임대 이적한 뒤 18개월 동안 35경기에 출전하면서 재능을 증명했다.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한 드리블이 인상적인 펠리스트리의 성장세를 지켜본 우루과이는 지난 1월부터 펠리스트리를 꾸준히 소집하기 시작했고, 펠리스트리는 A매치 9경기에서 도움 3개를 기록하면서 월드컵 최종 명단 승선에도 성공했다.
우루과이 전설 디에고 포를란은 지난 2020년 5월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펠리스트리는 아직 개선해야 하는 점들이 많지만 아주 좋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그는 성장과 함께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김진수와 펠리스트리 모두 월드컵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데, 우루과이가 야심 차게 선발로 내세운 펠리스트리를 베테랑 풀백 김진수가 경험으로 제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