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김희재 소속사와 마운틴무브먼트, 모코이엔티 등이 서로의 이견만 확인한 채 날선 법정 공방을 시작했다.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 민사12단독은 초록뱀이앤엠(구 스카이이앤엠, 김희재 소속사)이 마운틴무브먼트, 모코이엔티 등을 상대로 낸 계약무효(금전)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양측 법률대리인들만 참석한 이날 자리에서 김희재 소속사 측은 마운틴무브먼트와 모코이엔티의 무책임한 태도와 출연료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반면 마운틴무브먼트와 모코이엔티 측은 김희재 소속사 측이 제시하는 계약 해지 사유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희재 소속사 법률대리인은 "요지는 간단하다. 약정된 금액을 달라 재촉까지 했음에도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중화권 매니지먼트 건은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모코이엔티와 마운틴무브먼트 측은 "비독점 권리에 따라 발생한 매출을 지급했기 때문에 계약해지 사유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김희재 소속사 측은 '중화권 연예활동 혹은 에이전트로 인한 매출'이라는 문장에 대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고, 재판부는 "해석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희재 소속사 측은 "향후 관련 모든 내용을 다 소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현재 김희재와 초록뱀이앤엠을 상대로 모코이엔티 측이 낸 사기 혐의 고소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변론기일 현장이 마무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코이엔티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보도자료에는 모코이엔티가 김희재와 소속사를 상대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대질조사 이후 심경 등을 담았다.
내용에는 "초록뱀과 대질조사 중 황당한 답변에 처참한 심경" "범죄 저지르고도 거짓말로 일관하는 초록뱀과 김희재에 현명한 법관의 판단 기대" "억울하고 분통 터진다" "허탈감 및 자괴감 든다" 등을 실어 억울함과 답답함을 토로했다.
양측 간 팽팽한 입장 차이와 감정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진실 여부와 관계 없이 지나치게 날선 갈등에 법정 공방 시작으로 대중의 피곤함부터 자아내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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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