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캐나다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둔 벨기에를 혹평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위 벨기에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북중미 최강 캐나다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힘든 승리였다. 티보 쿠르투아, 케빈 더브라위너, 에덴 아자르, 야닉 카라스코, 악셀 비첼 등 황금세대 일원들을 총출동시켰으나 전반 초반부터 캐나다의 거센 공격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8분에는 실점 위기까지 맞았다. 카라스코가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줬다. 다행히 쿠르투아가 선방했으나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세에 시달렸다.
운도 좋았다. 전반 12분과 37분 페널티킥이 선언 돼도 이상하지 않았을 반칙들이 그대로 넘어갔다.
결정력은 최악이었다. 미시 바추아이의 결승골 장면을 제외하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간혹 나오는 슈팅도 수비 몸에 걸리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FIFA 랭킹 2위 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평범한 경기력에 스카이스포츠가 박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벨기에의 황금 세대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불렸다. 하지만 캐나다전은 그 기회가 이미 지나갔을 수도 있다는 암시를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론 한 경기를 가지고 그런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일 수 있으나 아자르, 더브라위너, 쿠르투아 같은 선수들을 가진 벨기에가 우승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내용도 비판했다. "바추아이는 루카쿠 의존도를 해결하지 못했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후방 수비는 끊임없이 고통 받았다"라면서 "캐나다에 알폰소 데이비스 같은 선수들이 더 있었다면 벨기에는 아르헨티나, 독일과 같은 운명을 겪었을 것이다. 이번 경기는 이겼지만 더 나은 상대로 같은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벨기에는 더이상 두려운 팀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정의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