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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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판단 미스, 마무리 불안이 LG 패배 불렀다

기사입력 2011.05.02 07:40 / 기사수정 2011.05.02 07:4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11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마지막에 웃은 것은 넥센 히어로즈였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에서 넥센이 송신영의 구원 역투에 힘입어 LG 트윈스에 10-9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을 마무리했다. 시즌 11승째를 올린 넥센은 같은 날 롯데와의 경기서 2-7로 패한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5위 구도를 형성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양 팀 모두 '총력전'이라 할 수 있는 승부를 펼쳤다. 특히, 양 팀 합쳐 34개의 안타(넥센 16개, LG 18개)와 15개의 사사구(넥센 10개, LG 5개)가 나온 것은 물론, 14명의 투수가 등판하여 타자들을 상대했다. 양 팀 중 누가 이겼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승부의 향방은 '작은 틈새'에서 차이가 났다.

9-9 동점 상황에서 기회를 맞은 것은 LG였다. 9회 말 공격에 나선 LG는 조인성의 안타 이후 상대 포수의 허를 찌르는 기습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맞았다. 뒤이어 등장한 서동욱은 고의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무사 1, 2루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었다.

그러나 LG는 이어 등장한 박경수가 번트에 실패하면서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고, 아웃카운트가 하나 늘어나자 이학준, 이대형 등 두 명의 후속 타자들은 연속 삼진을 당했다. 정규이닝에서 끝낼 수 있는 찬스를 스스로 놓쳐버린 셈이었다.

그리고 그 대가는 11회 초 연장승부 패배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반면 넥센은 11회 초 2사 이후 유한준/강정호의 연속 안타로 결승점을 내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루 주자 유한준이 강정호의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드는 장면은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LG의 마무리 투수가 불안하다는 점도 이 날 경기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9회부터 등판한 김광수는 2와 2/3이닝을 소화하면서 모두 5명의 주자를 루상으로 보냈다. 이닝 당 평균 1.9명의 주자를 보낸 셈이다. 특히, 빠른 볼 최고 구속은 140km를 겨우 넘나드는 정도에 불과했다.

결국, 1일 경기는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LG가 시급히 보완해야 할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일전이었던 셈이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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