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최강 몬스터즈가 U-18 국가대표팀에게 팀 창단 이후 첫 시리즈 패배를 당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예능 '최강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U-18 국가대표팀과 2차전에서 4대 0으로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하며 '10패 시 프로그램 폐지'라는 압박을 현실적으로 느끼게 됐다.
앞서 독립구단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8연승을 달렸던 최강 몬스터즈는 U-18 야구 국가대표팀에게 6대 3으로 패배, 2차전은 꼭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국제무대를 통해 더욱 성장한 국대팀 선수들의 저력은 예상보다 막강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1회 초부터 정근우의 화끈한 안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선취 득점하지는 못했다.
여기에 708일 만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국대팀 타자들을 상대로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국대팀은 이대은의 예상치 못했던 송구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설상가상으로 국대팀 투수 박명근의 공에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의 방망이는 얼어붙었다.
하지만 이대은은 1이닝이 끝나고 급히 더그아웃을 찾은 김선우 해설위원의 조언과 자신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팀 수비수들의 도움으로 본래의 페이스를 찾아갔다. 그는 6회까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며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번번이 찾아오는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했고, 7회 초 마운드를 지키던 국대팀 투수 김서현은 최강 몬스터즈 선배들을 상대로 너클볼을 시험해보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김서현의 너클볼 퍼레이드에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은 당황했고, 갑자기 날아드는 154km/h 강속구에 삼진을 당해 물러나고 말았다. 치는 타자도 잡는 포수도 예측하게 힘든 마구 너클볼에 이승엽 감독은 "우리 좀 불쌍하다"고 말했을 정도.
인상 깊은 피칭을 선보인 김서현이 마운드를 내려갔다고 안심하는 것도 잠시, 국대팀은 황준서, 김정운, 윤영철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리는 '벌떼 야구'로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의 방망이를 봉인했다.
이승엽 감독은 에이스 유희관을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지만, 국대팀 최재호 감독은 유희관의 공을 이미 파악한 뒤였다. 결국, 유희관은 8회에만 2점을 내주고 강판당하고 말았다. 이에 심수창이 마무리 투수로 올라 노련함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닝을 종료했다.
하지만 최강 몬스터즈는 언제나 그랬듯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끌어 올렸다. 9회 초 이홍구의 안타로 역전의 불씨를 살렸고, 김문호의 안타가 이어지며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박용택이 허무하게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4대 0으로 지고 말았다.
이로써 최강 몬스터즈는 팀 창단 이후 첫 시리즈 패배를 경험했으며, 프로그램 폐지 조건인 10패의 절반인 5패를 기록하며 압박감을 현실로 느끼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이제 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연승할 때는 너무 많이 이기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10패라는 게 이제 조금씩 눈에 아른거린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기에 프로그램 폐지의 현실화가 더욱 크게 다가왔고, 그렇기에 다음 경기는 절대 질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어진 인하대학교와 3차전 공지는 선수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바로 윤준호가 U-23 국가대표팀에 차출, 류현인은 프로 구단 입단식, 정성훈은 해설위원 스케줄로 불참 소식을 알린 것이다. 장시원 PD는 전천후 내야 수비수이자, 한 방이 있는 지석훈을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했지만, 최강 몬스터즈의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갔다.
'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