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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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선물’ 없는 신임 감독, 강인권 감독의 머리는 벌써 하얗게 셌다

기사입력 2022.11.21 06:3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신임 감독체제로 출발하는 NC 다이노스. 하지만 냉정하게 상황은 썩 좋지 않다. FA 선수만 7명인 상황에서 투수 원종현을 타 팀으로 떠나보냈고, 일부 다른 선수와의 이별도 불가피하다. 전력 보강이 필요해도 샐러리캡 등 현실적인 문제로 외부 영입은 언감생심인 상황. ‘취임 선물’은 고사하고 마이너스 전력으로 시작해야 하는 강인권 신임 감독의 걱정은 태산이다. 

강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은 역시 FA다. 원종현이 빠져나갔지만 아직 대어급 선수들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다. 포수 최대어 양의지부터 현역 선수 타율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박민우,유격수와 3루수 수비가 가능한 중장거리 타자 노진혁 등 굵직한 주전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온 가운데, 이들을 다 잡을 수 없다는 현실이 강인권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 

현재 강인권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새 얼굴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FA 선수들과는 별개로 선수층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중. 하지만 FA 시장 결과에 따라 내년 구상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에 임하고 있지만, 역시 주축 선수들이 팀에 남아야 새 시즌 구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FA와 관련해 강인권 감독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포지션은 포수와 3루수다. 양의지를 잡더라도 풀타임 출전이 힘든 상황이고, 양의지를 못 잡고 외부 영입으로 공백을 메운다 해도 전력 약화로 백업 포수의 비중은 이전보다 더 커질 예정이다. 설상가상 ‘포스트 양의지’로 점찍었던 김형준도 수술로 전반기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존 포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3루는 노진혁의 잔류 여부에 달렸다. 노진혁이 남는다면 유격수와 3루수 고민이 한방에 지워지겠지만, 이탈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술대에 오른 박준영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고, 베테랑 박석민의 부활이 미지수인 것을 감안한다면 NC의 3루 상황은 썩 좋진 않다. 젊은 야수진들이 최근 많은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지만, 이들이 노진혁의 공백을 온전히 메울 수 있을 지는 물음표다. FA 선수들을 잃는다면 변수가 너무 많아지기에 강인권 감독의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 강인권 감독에게 ‘취임 선물’도 없을 예정이다. FA 선수들을 다 잡는 것 자체가 선물이 되겠지만, 이미 원종현을 떠나 보냈고 구단도 선택과 집중 노선을 강조한 터라 상황이 어렵다. 지난해처럼 내부 전력 유출 후 외부 FA 영입이나 트레이드 등으로 활로를 찾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NC의 집토끼들만큼 영향력 있는 선수들을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상황. 취임 선물은 고사하고 마이너스 전력으로 첫 발을 내딛어야 하는 강인권 감독이다. 

어느새 강인권 감독의 머리엔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다. 마무리캠프서 만난 강인권 감독은 “평생 흰머리가 난 적이 없는데 요 근래 갑자기 나기 시작했다”라며 호소하기도. 새 시즌을 준비하는 모든 감독이 스트레스를 받을 시기지만, 전력 구상 전부터 이탈을 걱정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하는 강인권 감독으로선 한숨의 크기부터 남다르다. 새 시작 새 시즌을 ‘마이너스’로 시작하는 강인권 감독의 흰머리가 진해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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