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빙속월드컵 2차대회 여자 500m 금메달…두 대회 연속우승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월드컵 대회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김민선은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ｍ 디비전A(1부리그)에서 37초 21의 기록으로 20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빨리 결승선을 끊었다.

맨 마지막 10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민선은 첫 100ｍ를 전체 2위인 10초43에 통과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같은 조 인코스에서 뛴 홈링크 유타 레이르담과의 간격을 더욱 벌린 끝에, 자신의 레이스 직전 가장 빨랐던 바네사 헤어초크(오스트리아)의 37초48보다 0.27초 빠른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했다.

김민선은 불과 일주일여 전인 지난 12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이번 시즌 1차 대회에서 생애 첫 월드컵 금메달을 따내며 '포스트 이상화' 선두 주자임을 알렸다.

이어 열린 2차 대회에서도 최단거리 500m 2연패를 일궈내며 지난 2월 베이징 올림픽 이후 이 종목 최강자로 가파르게 올라섰다.

김민선은 월드컵 포인트 120점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



김민선은 '빙속여제' 이상화 은퇴 이후 한국 여자 빙속을 이끄는 간판선수다.

그는 2017년 12월 2017~2018시즌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ｍ에서 이상화가 갖고 있던 주니어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어렸을 때부터 단거리에서 두각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평창 올림픽과 베이징 올림픽에서 모두 입상에 실패했다.

그러던 김민선은 지난 3월 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ｍ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생애 첫 월드컵 대회 입상에 성공했다.

자신감을 이번 시즌까지 유지하며 올 시즌 월드컵 두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희망을 밝혔다.

사진=AP,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