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의 배우 정재성이 독보적인 ‘신 스틸러’로써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18일과 19일 방송된 MBC 4부작 금토드라마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1, 2회에서는 톱스타 역인 최수영(한강희 역)과 실랑이를 벌이며 앙숙 역할에 완벽 빙의한 정재성(손혁수)의 명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회 방송에서 정재성은 뻔뻔한 태도와 비열함을 가진 연예부 기자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내며, 최수영에 대한 안 좋은 기사를 작성했다. 극 중 한강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자 이른바 ‘한강희 패륜 동영상’을 유포시킨 손혁수는 “요새 엄마한테 연락은 하냐? 죽 한 그릇을 세 번 나눠 드신단다” “내가 몇 번을 말하냐, 기자 앞에서 네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면 그 기사 죽도 밥도 안 된다고”라며 한강희의 기분을 긁어댔다.
손혁수는 더 나아가 한강희의 뒤를 밟으며 팬들에게 받은 팬레터를 읽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 바닥에 나뒹구는 팬레터를 줍게 되면서 중요한 사건의 시작을 알렸다.
그런가 하면 2회 방송에서는 최수영의 팬인 윤박(방정석)의 딸 신연우(방유나)가 팬레터를 보냈으나 답장을 받지 못했다. 극 중 투병 중인 방유나에게 큰 힘을 주고 싶었던 방정석은 딸에게 한강희 본인인 척 대신 답장을 보냈고, 방유나는 기뻐하며 한강희 미담을 사람들에게 퍼트렸다. 이로 인해 한강희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했고, 자신의 미담이 시작된 곳이 어딘지 궁금한 한강희는 방유나가 입원한 병원에 방문, 학교 동창인 방정석과 엮이게 된다.
이에 손혁수는 한강희를 곧장 따라다니다 방정석과 한강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 병원에서 근무하는 지인을 이용해 방정석의 정보를 캐내는 등 야비함의 극치를 달렸다. 방정석과 한강희가 심상치 않은 사이라고 느낀 손혁수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배우 한강희와 백혈병 소녀의 미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자극적인 가짜 뉴스를 퍼트렸고, 이는 안방극장의 큰 분노를 샀다.
정재성은 매회 등장마다 상황을 극대화시키는 등 자연스러운 비열한 기자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정재성은 특히 ‘신 스틸러’ 활약으로 명품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하며 ‘손혁수’ 캐릭터와 완벽 동화, 드라마의 극적 재미를 이끌었다.
MBC 금토드라마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총 4부작으로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