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축구 선수 이천수가 과거 유명세로 인해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19일 방송된 KBS 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천수와 심하은이 첫 가족 여행을 떠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천수와 심하은은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여행을 떠났다. 이천수는 "제가 최근에 국가대표 지도자 자격증을 따느라고 방글라데시에 갔다 왔다"라며 밝혔다.
이천수는 "하은이가 혼자 독박 육아를 해서 위로를 해주고 오랜만에 단체로 제 컨디션은 좀 안 좋지만 가족을 위해서 와이프와 추억이 있었던 충주로 놀러 가게 됐다"라며 털어놨다.
이천수는 오랜 시간 동안 운전했고, 쌍둥이들은 차 안에서 계속해서 칭얼거렸다.
또 이천수와 심하은은 휴게소에 들렀을 때부터 의견 차이를 나타냈다. 이천수는 아이들이 화장실에 다녀오자마자 차가 막힐지도 모르니 서둘러 출발해야 한다고 재촉했고, 심하은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경거리와 먹거리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었다.
심하은은 "우리 여행 오지 않았냐. 천천히 하자. 애들이 셋이면 원래 그렇다"라며 만류했고, 이천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심하은은 "여기까지 와서도 저렇게 자기 계획대로 '빨리 가야 한다. 뭐 해야 된다' 안 그래도 피곤했는데 오빠 때문에 더 피곤하고 아이들 특히 주은이는 초긴장이었다"라며 탄식했다.
결국 가족들은 이천수가 계획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여유 없이 움직였다. 더 나아가 아이들은 심하은에게 붙어 있으려고 했고, 심하은은 독박 육아와 다름없이 아이들을 돌봐야 했다.
이후 심하은은 "말하고 싶은 게 오늘은 여행 오고 놀러 오지 않았냐. 쌍둥이들은 어느 집이나 앵앵하고 울고 소리도 지르고 놀고 돌 있으면 던져보고 하는 거지. 다 '안 돼. 안 돼' 해버리면 애들이 기도 죽는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나는 공공시설 이런 데서는 그래도 좀 지켜야 되지 않나. 우리 아기들이 솔직히 나처럼 욕 안 먹었으면 좋겠다"라며 못박았다.
이천수는 "과거를 돌아보면 제가 욕도 많이 먹고 하다 보니까 공공장소나 예의를 벗어난다 하면 혹독하게 뭐라고 하는 편이다. 다른 부모님들도 비슷할 것 같다"라며 고백했다.
이천수는 "저희 아이들은 평범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남들에게 실수 안 하고 행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덧붙였다.
심하은은 "오빠가 말하는 애들은 태어날 때부터 '엄마 저 나가도 될까요. 저 울겠습니다' 하고 울어야 되는 거냐. 주은이가 잘 크지 않냐. 둥이들도 잘 클 거다. 조금이라도 피곤하고 예민하면 여행을 미루자고 이야기를 해라. 이해를 할 테니까"라며 부탁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