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가수 비비가 번아웃을 털어놨던 오열 라이브 방송을 해명했다.
비비의 첫 번째 정규앨범 'Lowlife Princess-Noir' 발매 기념 뮤직비디오 시사회&간담회가 1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됐다.
앞서 비비는 지난 7월 라이브 방송에서 "나는 낮잠도 자고 싶고 휴식도 취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모를 거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차라리 내가 가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비비에 팬들은 과도한 스케줄 때문에 번아웃이 온 것이 아니냐며 걱정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비비는 "저는 도화지 같은 사람이다. 누가 어떤 상황에서 뭐를 그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이다. 열심히 TPO를 맞추고 상황에 적응하려던 사람이다. 그런 게 과부하가 와서 힘든 상황이 오지 않았나. 상황 변화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어서 그러지 않았나"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일 욕심이 많다는 비비는 "사흘 밤을 새우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잠을 깨려고 방송을 켰다. 그래서 그런 사달이 난 것 같다. 너무 부끄럽다. 이걸 친구와 했어야 됐다. 제가 친구가 없어서 팬들과 친구처럼 했다. 저 자신이 유명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아직 없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네 곡의 타이틀곡 '철학보다 무서운건 비비의 총알 (Blade)', '나쁜년 (BIBI Vengeance)', '가면무도회 (Animal Farm)', '조또 (JOTTO)'은 비비의 솔직한 감정이 담겨 다소 높은 수위를 자랑했다.
비비는 특히 '나쁜년'을 언급하며 "방송 활동은 못 할 것 같다"며 "'놈'과 '년'의 무게감이 다르다. 저는 개인적으로 '년'이라는 단어가 너무 좋더라. 이 곡을 쓰면서 굉장히 화가 나고 격분한 상태에서 노래를 만들어서 해소가 됐기에 그 사람에게 직접적인 보복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런 식으로 풀어내니까 그렇게 행동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아주 오래 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비비는 "친한 친구, 키우는 강아지, 자식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명료하면서도 어려운 것 같다. 팬들이 우울할 때 비비 노래를 꺼내듣는다고 할 때 너무 행복하다. 제가 죽을 때 아쉬워해주셨으면 좋겠다. 멋지고 대단하고 손에 닿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비비는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계속 사랑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비비의 첫 번째 정규앨범 'Lowlife Princess-Noir'는 18일 오후 2시(미국 동부 기준 0시) 발매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