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마동석이 새로운 작품으로 극장을 찾는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 오연서와 임진순 감독이 참석했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 제작진과 배우 마동석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압꾸정'을 8년 전 기획했다는 마동석은 "뷰티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압구정을 소재로 거기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 성공하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 인터뷰도 하면서 오랜 세월 동안 임진순 감독과 각본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기획자이자 주연배우인 마동석은 압구정 토박이 대국을 연기했다. 그는 "외형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썼다. 이번 영화에서 제가 100여편의 영화를 찍은 것 중에 가장 많은 의상을 입었다. 저는 옷 갈아입는 걸 안 좋아해서 힘들었는데 서른 벌이 넘는 의상을 입었다"는 말로 이전 작품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또한 '구강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말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사람이다. 그래서 구강 액션을 많이 했다. 그만큼 대사도 많았다. 저희 영화를 보시게 되면 영화에 애드리브처럼 느끼는 부분이 많이 있을 텐데 거의 대부분이 실제 대사"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정경호는 성형외과 의사 지우로 분했다. 그는 "한때 잘 나갔던 에이스 성형외과 의사다. 대국과 협업을 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정경호의 '압꾸정' 출연은 마동석의 영향이 컸다고. 정경호는 "영화 뿐만 아니라 제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분"이라면서 "데뷔하기 전부터 20년 정도 알고 지낸 형이다.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게 뿌듯하고 새롭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오나라는 압구정 인싸 성형외과 상담 실장 미정 역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미정도 강대국 못잖은 인싸로 유명하다. 화려한 언변과 말솜씨로 주변 사람들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걸 잘하는 사람"이라고 미정에 대해 밝힌 그는 "언변이 화려한 사람이 뒤에 감추고 있는 게 많다.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제가 들어가니까 에너지가 높아지고 화려한 인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임진순 감독은 오나라 캐스팅을 두고 "강대국과 티키타카가 있는, 코미디 감각이 필요한 캐릭터이기도 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나라 씨가 나오는 드라마를 우연히 보게 됐다. 거기서 '누가 봐도 우리 미정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느껴져서 캐스팅 제안을 드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병모는 큰손 사업가 태천으로 분했다. 태천은 '압꾸정'에서 웃음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 이에 그는 "감독님한테 '아무것도 하지 마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고, 임진순 감독은 최병모의 아이디어를 거절하기도 했다며 "너무 좋은 아이디어이긴 한데 태천이 날카로운 사업가의 느낌이 들어야 했다"고 칼같이 말해 웃음을 줬다.
오연서는 VIP 전문 에스테틱샵 원장 규옥 역을 맡았다. 그는 정경호와 주로 호흡을 맞췄다고. 이에 오연서는 "나도 마블리랑 촬영하고 싶었는데"라면서 "선배들이 촬영할 때 놀러 갔다. 서울에서 촬영하다 보니까 이동하다가 들리기도 하고 그래서 좋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아쉬운 게 있다면 저도 한 개그하는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압꾸정'은 압구정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실제 압구정에서 80%를 촬영했다. 임진순 감독은 "저희 영화 제목 자체가 '압꾸정'이기 때문에, 영화 내에서 발랄한 인물들이 배경에 있는 모습을 실제로 담기 위해서 80% 이상을 압구정에서 찍는 걸 원칙으로 했다. 배우분들이 너무 유쾌하게 저 안에서 뛰어노셔서 즐겁게 촬영한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임진순 감독은 "좋은 분들의 케미가 살아있는 영화다. 일상에 지친 분들이 웃고 싶다면 꼭 한번 극장에서 봤으면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압꾸정'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