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같이삽시다' 오현경이 이동우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의 포항집 첫 손님으로 배우 오현경이 등장했다.
이날 오현경은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됐던 일화를 전했다. 오현경은 당시 미스코리아 선이었던 고현정을 언급하며 "경쟁상대가 현정이었다. 현정이는 후보들 사이에서 이미 소문이 독보적으로 예뻤다"며 "그때 친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눈에 띄게 예뻤다더라. 그때 미스코리아 역사상 시청률이 50%가 넘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자랑했다.
이후 오현경은 이동우와 함께 '불후의 명곡' 무대에 올랐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이동우가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다. 뭐든지 잘하는 아이인데,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이에 갑자기 전화가 왔다. '현경아 얼마 안 있으면 너를 못 보게 될 것 같아. 친한 사람 한 명 한 명 눈에 담고 싶어'라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며, 실명 전 이동우에게 연락이 왔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 저도 너무 힘들 때여서 내 아픔만 보였지 남의 아픔이 보이지 않았고, 안 보인다는 게 '하루 아침에?'라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조금 지나서 기사가 나오더라. 그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오현경은 "(이동우가) '불후의 명곡에서 우정편이 있는데 너랑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래를 못하는데 어떻게 나가나 했는데 편곡을 해주겠다고 하더라. 편곡을 (나에게 꼭 맞게) 기가 막히게 했다. 너무 고맙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게 제 인생에서 너무 소중하다. '불후의 명곡' 무대에 노래를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감동을 줄 수 있었던 경험이다. 이후에 누군가 어떤 얘기를 하면 그냥 간과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