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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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MLB 우승에 도전한다 5

기사입력 2005.02.14 23:26 / 기사수정 2005.02.14 23:26

박혜원 기자

애너하임 LA 에인절스
 
비록 마크 멀더와 팀 허드슨이 팀을 떠나면서 3인방은 흩어졌지만 리치하든, 베리지토를 중심으로 대니하렌, 조 블랜톤, 댄 마이어 의 새로운 영건 3인방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는 오클랜드.
 
젊은 팀 칼라로 변신해서 빅 리그를 놀라게 했고, 박찬호가 부활한다면 올 시즌 역시 만만치 않은 텍사스.

아드리안 벨트레, 리치 넥슨등을 영입하면서 무서운 중심타선을 장착하며 전력이 급상승한 시애틀.
 
AL 서부지구는 최고도, 최하도 예측할 수 없는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의 실력들로 치열한 승부전을 펼칠 듯 하다.
그럼에도 서부지구에서 가장 우승에 근접할 수 있는 팀은 아무래도 애너하임이 아닐까 싶다.
 
 
선발진(2004년 시즌 성적)
 
바톨로 콜론 ( 33세, 18승 12패, 방어율 5.01 탈삼진 158)
캘빈 에스코바 ( 30세, 11승12패, 3.93, 191)
제로드 워시번 ( 32세, 11승8패, 4.64, 86)
존 래키 ( 28세, 14승13패, 4.67 , 144)
폴 버드 ( 36세, 8승7패, 3.94, 79)
 
불펜진
 
케빈 그렉, 스콧 쉴즈, 브랜던 돈넬리, 에스테반 얀, 맷 헨슬레이, 스콧 틴
마무리 :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24세, 4승1패, 12세이브, 방어율1.82, 탈삼진 123) 
 
무쇠팔의 사나이 바톨로 콜론이 여전히 건재하다. 방어율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팀내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해 주고 있고, 작년 시즌 선발로 완전히 적응된 모습을 보인 에스코바가 올 시즌 콜론과 함께 원투 펀치로 팀을 이끌만큼 기대를 열어 주고 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아틀란타에서 이적한 폴 버드 역시 따라다니는 부상이란 악재를 떨쳐버린다면 애너하임의 선발진은 그런대로 안정적이다.
 
그렉, 쉴즈, 도넬리, 그리고 디트로이트에서 온 얀과 작년에 처음 빅리그에 진입한 헨슬레이 등 괜찮은 불펜진을 갖고 있고, 팀내 마무리였던 트로이 퍼시발이 디트로이트로 가면서 삼진왕 K- 로드(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뒷문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문단속을 책임져야 하는 마무리란 중책의 임무를 과연 24살의 유망주가 잘 감당할 수 있을 지는 조금 두고 봐야 할 듯 하다.
 
예상 타선
 
1.숀 피긴스(28세,2루수,타율0.296,홈런5,타점60,득점83,삼진94,볼넷49)
2.대런 에스타드(32세,1루수, 0.295, 7, 69, 79, 74, 37)
3.블라드미르 게레로(30세,우익수, 0.337, 39, 126, 124, 74, 52)
4.개럿 앤더슨(34세,좌익수, 0.301, 14, 75, 57, 75, 29)
5.스티브 핀리 ( 41세,중견수, 0.271,36,94,92,82,61)
6.댈러스 맥퍼슨(26세, 3루수 0.225, 3, 6, 5,17,3, 16게임 출장)
7.켄드리 모랄레스(23세, 쿠바 대표팀 중심타자 )
8.벤지 몰리나(32세, 포수, 0.276, 10, 54, 36, 35, 18)
9.올란도 카브레라(32세,유격수,0.264, 10, 62, 74, 54, 39)
백업: 호세 몰리나, 케이시 카치맨, 롭 퀼란, 메이어 이즈투리스
 
앤더슨, 핀리, 게레로 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은 공 수 면에서 꽉 찬 느낌을 받는다. 작년 시즌 중반 다저스로 이적해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핀리는 AL무대에서의 적응력 여부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젊은 선수들의 맏형 노릇까지 해야 하는 최고참 연장자로서 이 모든 것을 노련함으로 극복할 것이다.
 
진정한 5툴 플레이어(정교함, 파워, 수비력, 송구능력, 주루능력)로 꼽히는 게레로. 그 이름 값 만으로도 이미 중심타선은 상대 수비진들에게 큰 부담감을 준다.
 
앤더슨과 핀리가 확실한 압박만 해준다면 어떠한 볼에도 안타나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을 가졌고, 그를 피한다면  내야를 흔들어버리는 빠른 발을 가졌기에 그 뒤를 잘 받쳐주기만 한다면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중심타선을 가진  팀이 될 것이다.

보스톤에서 두곽을 나타냈던 올란도 카브레라가 유격수로서 이름값을 해야 하고 내, 외야 어느 곳에서도 수비가 가능한 피긴스가 2루수로 시작할 것 같지만 아직은 복귀가 불투명한 아담 케네디가 재활여부에 따라 언제든 돌아올 수 있기에 1번 타자로서 그의 안정된 수비위치 또한 구단의 고민이 될 듯하다.
 
애너하임의 가장 큰 힘은 유망주들로 넘쳐난다는 사실이다.
마이너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힘있는 타자 맥퍼슨이 올 시즌 주전으로 구단의 기대를 듬뿍 받고 있고, 1루수로서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에스타드 뒤에는 선구안이 좋고 정확성을 가진 케이시 카치맨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릴 듯 보인다.
 
부상 중인 팀 셔먼을 대신해서 빅리그 3년차인 롭 퀼란과 쿠바에서 망명한 모랄레스가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빅 리그 첫 무대가 과연 성공작으로 펼쳐질 지 모랄레스 또한 눈여겨 볼 선수이다. 

또한 다저스의 유격수 세자르 이즈투리스와 형제인 메이어 이즈투리스 역시 워싱톤에서 작년 이곳으로 오면서 가능성에 대한 시험무대를 펼칠 듯 보이고 그 밖에도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에빈 산타나, 알베르토 칼라스톤, 스프링 캠프에 초청된 에릭 아이바 등 타 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뒤를 이을 선수들로 대기하고 있다.
 
작년 시즌 막판까지 살얼음판을 걸으며 일군 지구 우승이었지만 올 시즌 더욱 박빙의 승부들로 예고되고 있는 AL 서부지구에서 살아 남으려면 우승후보로서의 애너하임의 갈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고의 유망주들 집합소 답게 올 시즌 풀 시즌에 도전하는 유망주들의 활약과 작년 시즌 MVP 괴물 타자 블라드미르 게레로의 활약여부, 선발진과 불펜진의 조화가 우승으로의 도전에 분수령이 될 것이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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