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어제보다 오늘이 못나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제 모습이 싫어요. 원동력은 제 자신이죠."
올해 두 개의 리얼리티 예능에 연달아 모습을 드러내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일반인 출연자가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IHQ 연애 리얼리티 '에덴'에서는 피트니스 모델이자 연 매출 30억의 영앤리치 쇼핑몰 CEO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의 보디빌딩 서바이벌 예능 '배틀그램'에서는 3주 만에 최대한 살을 찌워오라는 미션에 13kg를 증량하고 다시 3주만에 11kg를 감량하며 반전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
솔직함과 당당함은 그녀의 매력. 악플에는 쿨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에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인플루언서 김주연을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엑's 인터뷰②)에 이어.
Q. 20대에 연매출 30억원 규모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CEO라는 이력도 화제가 됐다.
"2018년 첫 사업을 시작해서 2020년도까지 (약 30억 원의 매출을) 유지했다. '에덴'에 나갈 때 작가님께서 매출과 관련해 확실하게 제출해달라고 하셔서 냈다. 지금은 쇼핑몰보다는 다른 곳에서 수입이 많이 생기는 중이다."
Q. 사업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사업은 피팅모델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시작했다. 처음으로 들어간 플랫폼이 운 좋게도 사업을 키우려는 스타트업 회사였다. 제가 열심히 하는대로 뒤에서 많이 밀어주셨다. 첫 달 19만원을 벌었는데 다음달 100만원이 되고, 그 다음에 400만원, 1000만원, 5000만원이 됐다.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플랫폼 안에서 브랜드 1위가 됐다. 순위가 떨어지는게 너무 싫기도 했지만 제가 조금 배불렀다 싶어 보이면 담당자 분들이 '열심히 안 하는 것 같다'며 오기를 건드렸다. 그렇게 해야 제가 열심히 한다는 걸 아셨던 것 같다 (웃음). 욕심이 많은 스타일은 아닌데 운이 좋았다.
사업은 최고일 때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안정적이고 쏠쏠하다. 그렇지만 지금은 개인 수입이 훨씬 많다. 지금은 제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더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Q. 방송 출연 이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헬스장에 가서 30분~1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 바쁘면 집 안에서 자전거를 탄다. 이후에 첫 끼를 먹고 쇼핑몰 촬영 같은 외부 일정을 하거나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한다. 중간에 여유가 생기면 운동을 한 번 더 다녀오기도 한다. 새벽 2~3시까지 다시 일을 하고 자면 다시 오전 8시에 일어나서 위의 일을 반복한다.
요즘엔 주말에 압구정의 한 포차에서 서빙도 하고 있다. 돈이 부족한 건 아니다. 어린 나이부터 사업을 해오면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보지 못했다. 서빙 알바는 젊을 때 해볼 수 있는 일 같아 아는 분의 가게에서 파트타임을 뛰고 있다. 지인들은 가게에 지분이 있냐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웃음)."
Q. 열심히 사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어제보다 오늘이 못나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제 모습이 싫다. 남과 비교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나. 저는 스스로에게 자극을 받고 있다. 원동력은 제 자신이다. 미래에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Q. 삶의 목표가 있다면.
"열심히 일해서 40대에는 돈을 벌지 않아도 편안하게 살고 싶다. 지금 당장도 부모님도 일을 하고 계시고 서울에 내 집이 있으니 검소하게만 산다면 유지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의 인생도 쭉 그랬으면 한다. 먼 훗날까지 이렇게 치열하게 살고 싶지 않다. 쉴 때 쉬고 여유롭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