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경기 중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SSC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가 변명 대신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인스타그램에 글을 게시하기 바로 전까지 김민재는 우디네세 칼초와 2022/23시즌 세리에 A 15라운드 맞대결을 치렀다.
나폴리 홈구장 스타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리그 15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막판에 체력 저하를 보여 실점의 빌미가 됐다. 우디네세 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함으로써 김민재는 무려 14경기 연속 선발로 경기를 소화했다.
다행히 경기는 3-2 나폴리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후반 막판 우디네세의 맹추격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다수의 이탈리아 매체들은 김민재에게 이번 시즌 최저 평점을 부과했다.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 누적 때문에 일어난 실수임에도 김민재는 "팀원들과 팬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 팀원들이 있었기에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실수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다. 다음번에는 내가 팀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사과와 각오를 전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영입된 김민재는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이번 시즌 나폴리가 치른 20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가 결장했던 유일한 경기는 지난 9월 11일 리그 6라운드 스페치아 전 뿐이다.
스페치아 전에서 휴식을 취한 이후 김민재는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4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 기록을 세웠고, 강행군의 여파로 우디네세 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다행히 김민재는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는데, 우디네세 전을 끝으로 나폴리는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제 김민재는 오는 21일에 개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카타르로 떠날 예정이다.
대한민국 핵심 수비수로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오는 14일 비행기를 타고 카타르에 도착해 오는 24일에 펼쳐지는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 전까지 현지 적응과 컨디션 회복을 마칠 계획이다.
사진=김민재 인스타그램,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