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7:27

봄철 황사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예방법

기사입력 2011.05.06 17:14 / 기사수정 2011.05.16 14:57

나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영진 기자]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나 근처 공원이나 산으로 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맘때쯤 불어오는 중국발 황사와 꽃가루의 영향으로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특히 이번 황사는 중국 북부의 가뭄으로 중금속 성분의 농도가 짙어 알레르기성 각막염에 걸릴 확률이 예년보다 높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봄철 대표적인 안질환인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황사, 꽃가루, 공기 중 오염 물질, 화학 물질, 먼지, 화장품 등에 의해 결막이 자극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시리며 충혈과 눈곱, 눈물이 나올 수 있다. 눈을 비빌 때 점성 분비물이 보이며, 결막이 물집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각막 속으로 혈관이 들어가 각막궤양이 생기기도 하고 각막이 혼탁해져 시력이 떨어지는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을 경험하게 되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통해 항원을 알아낸 후 항알레르기 안약을 투여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이다. 봄철 황사 기간 동안에는 외출을 최대한 줄여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하는 경우에는 황사와 각종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방부제가 섞이지 않은 인공누액을 자주 넣어 눈에 들어가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외출 후 손을 청결하게 씻는 것도 중요하다. 수많은 세균이 있는 손으로 눈 주변을 만지는 것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리는 가장 큰 요인이다. 또 손을 깨끗이 씻었다 하더라도 눈을 비비는 행동은 눈에 자극을 주어 상처를 내고 상처에 세균이 침투할 경우 심각한 안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렌즈 안쪽으로 황사나 먼지가 들어갈 경우 이를 제거하기가 쉽지 않아 각종 안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때문에 황사 철에는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명동밝은세상안과 이인식 원장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안질환인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때문에 황사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 충혈이 계속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명동밝은세상안과 이인식 원장]



나영진 의료전문기자 redeye2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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