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제' 김연아의 복귀 무대인 러시아 모스크바의 분위기는 어떨까.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의 열기가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는 모스크바 속 이야기들을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달한다.
- 저녁 8시 이후, 거리 나가면 위험
모스크바는 치안이 한국에 비해 상당히 불안한 곳이다. 따라서 저녁 8시 이후에는 최대한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새벽까지도 번화가에 사람이 많은 한국의 정서를 감안하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곳은 외진 곳 뿐만 아니라 번화가도, 심지어는 지하철을 타는 것도 위험하다.
- 러시아 전승 기념일, 치솟는 범죄
러시아에서는 유난히 범죄가 급증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히틀러의 탄생일(4월 20일)과 사망일(4월 30일) 그리고 5월 9일 러시아 전승 기념일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기간과 일치한다.
전승 기념일에는 특히 많은 인파가 길거리로 쏟아지는데 이러다 보니 늘어나는 범죄로 모스크바가 시름하고 있다. 특히 '스킨헤드'라 불리는 유색인종 차별 주의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이들의 범죄는 매우 심각하다. 실제로 연간 100여명의 외국인들이 이들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이번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유치도 민심을 달래는 차원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그만큼 이 기간에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여행객들도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사진 = 러시아 전승기념일 ⓒ 엑스포츠뉴스 DB,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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