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정현 기자) 아이슬란드전 승리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출정식에서 첫 승리를 했지만, 전혀 월드컵 분위기를 내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월드컵 출정식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송민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켰다.
아이슬란드전은 벤투호의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으로 대표팀의 출정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평가전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한 채 경기를 진행했다.
아이슬란드전 승리로 대표팀은 2000년대 치러진 월드컵 출정식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 독일,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까지 총 다섯 번의 출정식에서 대표팀은 5전 전패를 당했다.
2002년엔 프랑스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전을 치러 2-3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한 한국은 박지성과 설기현의 골로 선제 실점 후 역전했지만, 재역전을 당했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가나와의 평가전은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열렸고 1-3으로 패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곤 스페인과 오스트리아에서 격돌해 0-1로 아쉽게 패했다. 당시 스페인은 남아공 대회에서 우승했고 한국 역시 원정 월드컵 첫 16강에 진출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땐 미국 마이애미에서 다시 가나를 상대해 0-4 완패를 당했다. 가상의 알제리전을 두고 펼친 최종전에서 졸전을 펼친 대표팀은 알제리전까지 완패하며 1무 2패, 2000년대 월드컵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땐 오스트리아 캠프에서 세네갈과 격돌해 0-2로 패했다. 아프리카 팀을 만나지 않았던 한국은 1승 2패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출정식 경기는 20년 만에 국내에서 치러진 출정식 경기이며 2000년대 들어 첫 승리다. 하지만 상대가 유럽 약체인 아이슬란드라는 점에선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 유일한 출정식 상대라는 점 역시 아쉬움으로 꼽힌다.
사진=화성,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