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오은영이 여경래, 여경옥 셰프를 '무드셀라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중식 셰프 여경래, 여경옥 형제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여경래, 여경옥 셰프의 제자 박은영 셰프가 상담 의뢰를 했다고. 박은영은 "절대 부정적인 생각을 안 하신다. 부하직원과 트러블이 있어도 '각자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넘어가고, 진상 고객이 있어도 참고 넘어간다"고 고발했다.
박은영은 "돈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도 말을 못 하신다. 돈을 대신 받아 드리겠다고 해도 '줄 때 되면 주겠지'라는 식이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여경래, 여경옥 셰프는 "긍적적이려 하는 편"이라며 제자의 제보를 수긍했다.
여경래는 "호텔에서 서비스 교육을 배울 때 거울을 보고 100번 씩 웃으라고 하더라. 그땐 오히려 부정적이고 반항적이었다. 어느 날 거울을 보고 '헐' 소리가 나왔다. 더러운 인상으로 세상을 살고 있었구나 충격받았다. 그때부터 웃는 연습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여경래는 "3년 동안 노력했다. 지하철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크게 웃곤 했다. 주방장이 미쳤냐고 했다. 별명이 또라이였다"고 고백했다.
여경래는 "주식을 한 지 오래됐다. 경옥이 실전 투자 대회 1등 출신이다. 경옥의 말을 들었다가 한 번 물린 적이 있다. 원래 얘기를 잘 안 하고 잊으려고 한다. 싸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화를 전했다.
여경래는 어릴 때부터 형제애가 남달랐다며,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혼나고 있으면 동생이 와서 '내가 못 보필했으니 같이 혼나겠다'고 나섰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긍정의 사전적 의미는 '그러하다고 생각하여 옳다고 인정하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안 좋은 상황조차 긍정하는 것은 '왜곡'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은영은 "지나치게 긍정적이어서 어떤 상황을 빨리 매듭짓고 흘려보내려는 경향이 있다. 긍정에 너무 몰두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물었다. 여경래는 "화를 내는 내 자신이 싫었다"고 대답했다.
박은영 셰프는 여경래, 여경옥 셰프의 화재 피해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은영은 "1억 원 상당의 식당 기물을 단 100만 원에 처분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부정적 감정을 빨리 없애려는 경향이 있다. 일시적인 도피"라고 분석하며, 나쁜 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은 '므두셀라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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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