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15년 차 가수 나비가 계속해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많은 곳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나비는 11일 오후 6시 새 싱글 ‘봄별꽃’ 발매에 앞서 10일 서울시 마포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열고 신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최근 MBC ‘놀면 뭐하니?’의 WSG 워너비 프로젝트를 통해 SOLE(쏠), 권진아, 엄지윤과 그룹 4FIRE(사파이어)를 결성하고 ‘보고싶었어’를 발매했다. 방송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고 음원이 차트에서 큰 사랑을 받은 후 처음으로 하는 컴백에 나비는 “(WSG원너비) 활동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기대해주셔서 빨리 음악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비는 “‘보고싶었어’가 워낙 잘됐지 않았나. 방송과 스태프,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운이 좋게 그렇게 됐다”면서 “(이번 곡에) 차트에 대한 기대나 욕심보다는 일단은 계속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많이 불러주셔서 행복하게 노래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곳에서 여러분 만나서 노래하고 싶은 그런 기대감이 있다”고 담담히 밝혔다.
어느덧 데뷔 15년차를 맞은 나비는 “노래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요즘 “가수하길 잘했다”고 많이 느낀다며 “라디오 하면서 저의 고정 팬들도 많이 생기고, SNS 같은 데에 제 노래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플레이리스트에 있다는 글도 봤다. 변하지 않고 들어주셨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또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많이 알아봐줘서 그게 참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TV조선 ‘미스트롯2’ 출연 후에는 주로 어르신들이 알아봤다면, ‘놀면 뭐하니?’ 출연 이후에는 어린 친구들까지 팬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졌다고. 또한 나비는 과거 팬들과 ‘감자탕 팬미팅’을 한 적이 있다며 “제가 좋아하는 맛집에서 감자탕과 소주랑 팬미팅을 했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 오랜 팬들과는 언니동생, 누나동생 사이처럼 지내서 생일날 선물도 보내주고 한다”고 오랜 팬들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유로 친근한 매력을 꼽기도 했다.
이제는 초등학생 팬들도 생긴 만큼, ‘감자탕 팬미팅’은 어렵지 않을까 농담하자 나비는 “키카(키즈카페) 모임 한 번”이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이제는 동네에서 유모차 끌고 다니면 엄마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해서 엄마들 모임도 해보고 싶다. 산후우울증이나 육아우울증, 경력단절 여성이 많지 않나. ‘언니가 아기 낳고 좋은 모습으로 활동하는 거 보고 엄마들의 희망이다’ 이런 이야기 해주시니까 저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엄마들과 할 수 있는 토크쇼같은 것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출산 후에도 활발한 음악, 방송 활동을 펼치며 ‘엄마들의 희망’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이지만, 정작 ‘나’로서의 시간은 찾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아기가 많이 어리고, 어린이집을 아직 안 다닌다. 어린이집 가기가 아이유 콘서트만큼 가기 힘들다. 대기를 1년째 하고 있다”며 “특별히 이모님 도움을 안 받고 있는데, 양가 부모님과 남편, 제가 로테이션으로 육아를 하고 있다. 가족들이 많이 힘들긴 하다. 힘들지만 아이에게 얻는 행복이 커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혀 바쁜 ‘워킹맘’의 삶을 엿보게 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알앤디컴퍼니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