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벤투의 성향은 여전했다. 플랜B를 준비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62위 아이슬란드와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갖는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며 다음날인 12일 곧바로 월드컵 최종명단 26인이 발표된다.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최대 관심사는 역시 에이스 손흥민의 선발 여부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안면부 골정상을 입었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최소 4주 동안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벤투호가 큰 충격에 빠졌다.
다행히 손흥민은 9일 개인 SNS를 통해 "단 1%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월드컵 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라며 보호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월드컵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이슬란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벤투는 손흥민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벤투는 "대표팀에 대한 열망이나 의지는 좋은 부분이다. 손흥민 같은 경우 항상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때문에 출전 의지를 내비친 것을 보고 놀라지는 않았다"며 "중요한 건 최대한 선수가 회복할 수 있게, 적응할 수 있게 최대한 기다리면서 모두에게 있어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플랜B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벤투는 "먼 미래의 이야기다. 현재 상황에서 준비하고 있는 건 없다. 이야기 할 타이밍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부상 중인 선수들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벤투는 "김진수 같은 경우는 확실히 좋지 않다. FA컵에서 부상을 안고도 경기를 뛰었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했다"면서 "경과는 지켜봐야 한다. 지금까지 훈련을 못했고, 아이슬란드전도 뛰지 못한다. 언제 팀 훈련에 합류할지도 미정"이라고 아쉬워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