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경찰서와 소방서가 범죄와 재난, 응급과 위급을 오가는 치열한 현장을 공동으로 대응하는 이야기를 국내 최초로 그린 ‘소방서 옆 경찰서’가 온다.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가 12일 시청자와 만난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범인 잡는 경찰과 화재 잡는 소방의 공동대응 현장일지로, 타인을 위해 심장이 뛰는 ‘최초대응자’들의 가장 뜨거운 팀플레이를 그리는 드라마다.
드라마 ‘검범남녀’ 시리즈의 민지은 작가가 집필한다. ‘녹두꽃’, ‘의문의 일승’, ‘육룡이 나르샤’의 신경수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1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책임 프로듀서인 박영수 CP는 "3년 전부터 기획된 작품이다.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해결하기 힘든 사건과 경찰과 소방의 공조를 통해 힘든 사건을 해결하는 케이스를 조사했다.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경찰들과 소방관이 겪는 많은 사건이 담겨 있다"라고 소개했다.
박영수 CP는 "이 시간에도 일선에서 힘든 일을 해결하는 분들이 있다. 잔혹한 범죄로부터 시민을 지켜내는 경찰과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소방, 이들의 공조 플레이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지은 작가님이 대본을 썼다. '검법남녀'를 쓴 민지은 작가와 경찰, 소방의 공조 플레이라는 드라마 콘셉트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장르물의 강렬함과 사건을 추리하는 논리적인 과정, 일선에서 일하는 경찰 소방관들의 생생한 모습이 잘 어우러져 매우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됐다고 자부한다"라고 자신했다.
타 재난 범죄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 "생명을 구하는 최전선에 있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다. 일선의 소방관이나 경찰관은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일을 수행한다. 생명의 중요성에 대한 본질적인 이야기를 이 드라마를 통해 볼 수 있을 거로 감히 생각한다. 경찰과 소방의 공조를 다룬다. 출동 단계 중 최고의 위험 등급에 속하는 케이스를 다룬다. 가장 난도가 높은 사건을 공조해 풀어나가는 공동 플레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래원은 한 번 물면 반드시 잡는 열혈 형사 진호개 역을 맡았다. 거친 눈빛과 독한 말투 탓에 오해도 많이 받지만, 날카로운 현장 파악 능력, 범인의 심리를 읽는 통찰력, 승부근성까지 갖춘 ‘뼛속까지 형사’다.
김래원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열혈 형사 진호개 역을 맡았다"라며 "대본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매회 새로운 사건을 풀어나간다.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라는 점이 흥미로워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래원은 ‘닥터스’ 이후 6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한다. 김래원은 "벌써 그렇게 됐다. 21%밖에 안 나왔냐. 이번에는 더 나오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그는 "'닥터스'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에는 또 다른 매력의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게 될 것 같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몸으로 뛰는 형사여서 열심히 찍고 있다. 오늘 자리에는 안 계시지만 민 작가님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하는데 나 역시 인물에 대한 표현을 작가님이 대본에 잘 녹여놓으셔서 대본에 충실하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액션신이 많은 가운데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액션을 위해 뛰고 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에서 액션신이 있는 날에는 현장에 일찍 도착한다. 무술 감독님, 무술팀과 사전에 신들에 대해 협의하고 소통하고 수정한다. 현실감 있게 표현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했다.
체력 관리 비법을 묻자 "부모님께 감사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손호준, 공승연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이미 너무 훌륭한 배우들이다. 두 배우뿐만 아니라 출연 배우들이 굉장히 많다. 한마음으로 촬영 시간 외에도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며 소통한다. 손호준과는 대결 구도가 있다. 현장에서 최초로 대응하면서 직업적인 가치관의 차이로 부딪히기도 하는데 잘해나가고 있다. 공승연과는 시즌2까지 나올 예정인데 아직까지는 보일듯 말듯하다. 시즌2에서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나도 기대하고 있다. 민 작가님"라며 미소 지었다.
"바람인가 아니면 있는 거냐"라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둘 다"라고 답했다.
손호준은 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누구보다 주변 사람과 피해자를 챙기며 거침없이 화염 속으로 돌진하는 소방대원 봉도진을 연기한다.
손호준은 "직업 의식이 투철한 소방관이고 별명이 불도저다. 옳은 일에는 굽히지 않고 밀어붙이는 캐릭터다. 대본을 재밌게 읽었고 김래원 선배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 싶었다. 김래원 선배님이 한 영화나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많이 봐 반 이상이 김래원 선배님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김래원은 "부끄럽다. 남자들만"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손호준은 "감독님의 디렉션을 잘 따르는 게 우선이다. 작가님이 써준 대본에 나와있는 봉도진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소방관 캐릭터인데 소방관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실제 소방관처럼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유튜브를 많이 찾아봤다. 화재 현장 등 어떻게 대응하는 건지 자료를 찾아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촬영할 때 힘든 점이나 어려운 점도 밝혔다. 손호준은 "위험한 장면은 많은데 촬영은 위험하지 않았다. 안전장치가 너무 구비가 잘됐다. 다만 힘들었던 건 실제 소방관이 입는 방화복을 입었는데 너무 덥더라. 날씨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 이를 제외하고는 재밌게 촬영했다"라며 끄떡였다.
공승연은 작은 상처도 놓치지 않고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구급대원 송설로 분했다.
공승연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다. 강인하면서도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따뜻한 인물이다. 환자를 병원까지 이송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병원에서 무사히 나오는 것까지도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공승연은 "대본을 받았을 때 끝까지 다 읽었다. 그만큼 속도 있고 탄탄하고 재밌어서 안 할 이유가 없다. 더불어 래원 오빠가 나오니 하게 됐다"라고 말해 김래원을 미소짓게 했다.
배우들과 소방 교육을 받았다는 공승연은 "가장 기본적인 교육은 다 받았다. 구급차에서 할 수 있는 교육이 기억에 남는다. 수액 처치하는 방법, 산소 포화도 잡고 마스크를 씌우는 것 등이다. 촬영 몇 시간 전부터 조감독님과 함께 연습하고 구급 자문 받아 환자에 맞게 연습한 게 기억난다"라고 떠올렸다.
공승연은 "입고 있는 옷 자체가 무겁고 가방도 무겁고 카트를 운전하는 힘도 필요하고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운동을 열심히 했다. 클라이밍을 하는 신도 있어 클라이밍장에 열심히 다녔다"라고 덧붙였다.
연기적으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그동안 연기한 것들을 보면 이렇게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없더라. 탄탄하게 준비하려고 했다. 송설의 따뜻한 마음씨, 진심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공승연은 "(김래원, 손호준) 오빠들이 유머도 있고 진지한 와중에서 센스있게 현장 분위기 메이커를 내가 아닌 오빠들이 해줘 편안한 현장이었다. 기억에 남는 일은 래원 오빠를 항상 보면 머릿속에 이 드라마 생각밖에 안 하는 것 같다.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이 정도는 돼야 그런 수식어가 붙는구나 하면서 많이 배웠다. 되게 섬세하다. 어떤 전시회를 갔는데 '이 컵이 너무 예뻐 선물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오빠가 키우던 나무를 분재해 선물도 주셨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호준은 "난 처음 듣는 이야기다. 우리 집에도 컵이 많이 부족한 상태인데 서운하네요. 선배님"이라며 투정했다. 김래원은 "원래 호준이 컵을 같이 샀다. 화면에 잠깐 나온 강기둥 배우가 너무 탐내해서 호준 배우의 컵을 가져갔다. 미안해 따로 준비할게"라며 해명했다.
공승연은 앞서 동생인 트와이스 정연이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중 끝까지 완주한 드라마가 없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공승연은 "100% 확신하다. 완주 가능하다. 대본이 너무 탄탄하고 치트키를 쓰긴 했다. 우리 소방 배우들이 모여있을 때 게스트로 한 번 초대한 적 있다. 동생이 래원, 호준 배우를 알게 되다 보니 아는 얼굴이 있으니 드라마가 더 궁금하다고 했다"라며 웃어보였다.
12일 첫 방송하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사진= S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