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이서진이 나영석 PD를 언급했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아는 만큼 보인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서진이 '꽃보다 할배'를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나영석 PD와 함께하면서 장르를 하나 만들지 않았냐"라며 말문을 열었고, 이서진은 "나영석 PD랑 저랑 처음에 '윤식당'을 갔다. 갔다가 나오는 길에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서 비행기 타고 오는 건데 그 배에서 둘이 그랬다"라며 밝혔다.
이서진은 "'너 이 프로가 될 것 같냐?'라고 물어봤다. '형 나도 잘 모르겠어'라고 하더라.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뭐야?'라고 했더니 '서울 가서 생각 좀 해봐야 될 것 같아'라고 하더라. '이제 그만하고 너랑 나도 끝날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는데 더 잘 됐다. 나영석도 다 운이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조세호는 "궁금한 게 나영석 PD님이 어디 가자고 하면 '거길 왜 가. 나 안 가'라고 하고 가 계시지 않냐"라며 질문했고,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에 대해 "처음에 어딜 간다고 이야기를 안 한다. 좋은 데 가자고 해서 가면 할아버지들이 쫙 오시는 거다. 내가 알고 간 게 아니다. (작가) 언주가 다 꾸민 거잖아"라며 발끈했다.
조세호는 "그다음에 어디 가자고 하면 전적이 있으니까 안 가면 되지 않냐"라며 의아해했고, 이서진은 "안 갈 수가 없는 게 그렇게 되면 선생님들이 나를 이렇게 믿고 따르시는데 '우리가 힘들게 해서 서진이 안 간대?' 이러실까 봐 안 갈 수가 없다. 이분들하고 보름을 같이 지냈는데"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서진은 "선생님들이 배우로서는 다들 화려하게 오랫동안 생활하셨던 분들인데도 불구하고 시대가 다르다 보니까 선생님들은 (해외여행을) 많이 못 다니셨다. 저는 한 번씩 본 데도 많고 한데 선생님들은 처음 보시고 행복해하시고 이런 걸 보니까 이거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고 더 해드리고 싶고 이런 욕심이 자꾸 생기더라"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를) 제가 40대 초반에 시작한 건데 그전에 제가 백일섭 선생님이 잘 못 걸으시고 이럴 때는 '다른 분들 보셔야 되는데' 이런 생각을 했다"라며 고백했다.
이서진은 "마지막 여행 갔을 때 선생님 못 걸으시면 저분들보다 이분을 더 생각하게 되더라. 나도 체력이 떨어지고 늙어가고 노안이 오고 이런 걸 생각하니까 백일섭 선생님이 너무 이해가 되더라. '마지막에는 백일섭 선생님의 발걸음에 맞춰서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라며 진심을 전했다.
특히 나영석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서진 씨가 늘 저희한테 연락을 한다. '지금 선생님 대학로에서 연극하셔. 보러 가자. 너 시간 언제 돼?' 이래가지고 대기실에 가서 선생님 응원해 드리고 공연 끝나면 선생님 모시고 식사 대접해 드리고. 추억도 있지만 단순히 추억이 아니라 거기서 우러나온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심이나 사랑 같은 것들이 크게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털어놨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