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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천, 윤승재 기자) “밥도 먹어본 적 없던 사인데...”
염경엽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수석코치로 김정준 SSG 랜더스 데이터센터장을 낙점한 이유를 전했다.
지난 6일 LG 트윈스의 제14대 감독으로 선임된 염경엽 감독은 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를 찾아 선수들과 조우, 첫 훈련을 지휘했다. 오후 1시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만난 염 감독은 간단한 인사 후 야수들의 주루 훈련을 직접 지도하며 LG 감독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선임 후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 수석코치 자리는 ‘공식적으로’ 공석이다. 하지만 이미 내정된 코치가 있었다. 바로 ‘야신’ 김성근 감독의 아들이자 현 SSG 랜더스 데이터센터장인 김정준 코치. 김정준 코치는 LG와 SK(현 SSG)에서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한 뒤, 2010년대엔 SK와 한화에서 코치 생활을 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아온 바 있다.
염 감독은 왜 김정준 코치를 수석코치로 영입했을까. 9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사실 밥도 먹어보지 않은 사이다”라며 개인적인 친분이나 인연이 없던 사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염 감독은 김정준 코치를 택했다. 그것도 LG 감독이 된 올해가 아닌 지난해 이미 영입을 완료(?)했다고 고백했다.
염경엽 감독은 “미국에서 샌디에이고 코치 연수로 혼자 있을 때 산책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2,3년 안에는 감독으로 복귀할텐데, 수석코치는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야구인을 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그 때 김정준 코치가 생각나 바로 전화했다. 언제 복귀할지 모르겠지만 복귀하면 함께 해달라고 이야기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 코치는 그 자리에서 바로 OK했다는 후문이다. “저도 옛날부터 감독님과 야구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염 감독은 “김 코치에게 부탁을 했다. ‘야구를 폭넓게 봐달라. 상대 감독의 운영이나 공부도 많이 해주시고, 만약 함께 할 기회가 온다면 머리 맞대고 토론도 하고 막말도 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은 감독이 해내는 게 맞지만, 한 사람과 여러 사람이 생각하는 건 분명히 다르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라면서 “김정준 코치가 나와 다른 야구 철학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야구와 합쳐진다면 내게 또 하나의 방법이 생기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라며 김정준 수석코치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사진=이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