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08 02:52 / 기사수정 2005.02.08 02:52
(2002년 아시안 슈퍼컵 우승 달성때의 수원)
(사진출처 : 수원삼성 블루윙즈 공식 홈페이지)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K리그의 명문 수원삼성 블루윙즈(이하 수원). 2004년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2005년 A3 챔피언스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같은 한중일과 아시아 클럽 대회에 출전하여, 수원과 K리그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2001~2002년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도약한 수원은 3년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꿈꾼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국제 대회는 2년전인 2003년 초에 남해에서 벌어진 한중일 친선경기다. 그러나 한중일이나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 보다는, 연습 경기의 성격이 강한데다 용병 테스트까지 이루어졌던 대회였다. 실질적으로 볼때, 2002년 아시안 슈퍼컵 이후 3년만에 제대로된 국제 대회에 출전한다.
1996년부터 K리그에 출전하기 시작한 수원은 창단한지 2년만에 아시아 클럽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98년 아시안컵 위너스컵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인 알 나스르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시안컵 위너스컵은, 2002년까지 아시아 클럽 대회에 출전한 수원이 우승하지 못한 유일한 대회였다. 1998년은 수원이 K리그에서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연도이기도 하다.
2000년에 K리그 내에서 아디다스컵 2연패를 달성한 수원은 제19회 아시안 클럽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4강전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인 알 히랄에게 0:1로 패하여 결승 진출에 실패한다. 3~4위전에서도 이란의 피루지에게 0:1로 패하여 4위에 그쳤다.
2000년까지 아시아 클럽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수원은, 2001년부터 우승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제20회 아시안 클럽 선수권 대회 동부 4강전 첫번째 경기인 주빌로 이와타 전에서 0:3으로 패했으나, 그 이후 2경기에서 대승을 거두고(8:1, 6:0) 대회 4강전에 진출했다.
수원은 당시 홈구장인 수원 종합 운동장에서 벌어진 4강전에서 피루지를 2:1로 꺾었다. 홈구장에서 치른 주빌로와의 결승전에서 산드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여 아시아 선수권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홈&어웨이' 방식이 적용된 아시안 슈퍼컵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샤밥과 1승1무를 기록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은 이 대회를 통하여 창단이래 최초로 아시아 최고의 클럽으로 도약했다.
2002년에 벌어진 제21회 아시안 클럽 선수권 대회 동부 4강전에서, 일본 J리그의 명문인 가시마 앤틀러스와 중국 C리그의 명문인 다롄 스더를 꺾었다. 2승1무를 기록한 수원은 대회 4강전에 진출한 뒤, 우즈베키스탄의 나사프 카르시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당시 라이벌관계 였던 안양LG(현 FC서울)와 격돌하여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하여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 슈퍼컵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히랄과 격돌한 수원은, 홈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캐논슈터' 이기형(현 서울)의 천금같은 40m 프리킥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리야드에서 벌어진 2차전이 정규리그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는 전력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더구나 2차전이 원정경기 였기 때문에, 2차전 전망 및 우승 달성이 어두웠다.
2차전에 나선 수원은, 전반 36분에 골을 허용하여 후반전까지 0:1로 밀렸다. 1차전 점수와 동률을 이루자 연장전에 접어 들었으나 조성환이 퇴장 당했고, 몇몇 선수들이 쥐가 나는 어려움을 겪더니, 급기야 골키퍼 박호진이 경기 도중에 필드 플레이어로 교체투입 되었다. 연장전 이전까지 1골 더 내주었다면, 우승컵은 알 히랄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연장전까지 끝까지 참고 버티며 승부차기까지 가는데 성공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주전 골키퍼 이운재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4:2의 점수로 어렵게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2년 연속 아시아 정상을 지킨 것이다. 아시안 슈퍼컵에서 대회 2연패를 차지한 팀은 수원이 유일하다.
그 후, 아시안 클럽 선수권 대회 등과 같은 아시아 클럽 축구대회가 지금의 AFC 챔피언스리그로 통합 되었다. 수원은 2003년과 2004년에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했고, 성남을 비롯하여 2년간 이 대회에 진출한 K리그 팀들은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리고 2004년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A3 챔피언스컵까지 출전한다.
수원은 오는 2월 13일부터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A3 챔피언스컵에 나선다. 이 대회에서는 2004년 K리그 정규리그 준우승팀 포항, 2004년 중국 C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선전 젠리바오, 2004년 일본 J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마리노스가 출전한다. 이 대회를 통하여 한중일 최고의 클럽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자신감을 얻는데 성과를 둘 수 있다.
오는 3월 9일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첫번째 경기인 베트남의 호앙 안 지아라이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E조에 속한 수원은 중국의 선전 젠리바오, 일본의 주빌로 이와타와 함께 같은 조에 편성 되었다. 그러나 조 1위 팀만이 8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선전 젠리바오와 주빌로 이와타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수원은 최근에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유니폼을 발표했다. 날개무늬가 들어간 유니폼은, 팀 창단 부터 2001년까지 입었던 유니폼의 무늬와 같다. 수원은 이 기간 동안 K리그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2001년 아시안 클럽 선수권 대회와 아시안 슈퍼컵에 우승했다. 2001년까지 승리의 푸른 날개 역할을 했던 것이다.
수원은 팀의 정식 명칭 중에서 블루윙즈가 포함된다.(정확한 이름은 수원삼성 블루윙즈) 수원의 날개 무늬는 이번 10주년 유니폼을 통하여, 팀의 전통으로 계승되었다. 날개 무늬를 도입한 이유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 도약 하자는 수원 구단의 의지를 표현했다.
2005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세계클럽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수원이 이 대회에 출전하려면, 반드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통하여 아시아 정상에 등극해야만 한다. 세계클럽 선수권대회에서 선전할 경우, 세계적인 클럽으로서의 명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맞이하게 된다.
수원 서포터즈 그랑블루는 '세계최강 무한질주' 라는 내용의 걸게를 거의 매 경기마다 서포터석 가운데 쪽에서 걸어왔다. 그랑블루가 걸어왔던 걸게 내용 그대로, 올해는 세계최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2005년인 올해는 수원이 3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것과 함께, 세계클럽 선수권대회 선전 가능성을 마련하게 된다. 수원이 더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2005년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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