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오버더톱' 김도훈이 스승 김경호를 꺾었다.
8일 방송된 JTBC '오버 더 톱-맨즈 챔피언십'(이하 '오버 더 톱')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100명의 팔씨름 고수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본선에 진출한 100인은 운동선수부, 일반 1부, 일반 2부, 연예셀럽부, 학생부로 나눠져 같은 부끼리 대결을 이어갔다.
'일반 1부'에서는 김경호와 김도훈이 대결하게 됐다. 황성민은 이에 "그 두 분은 정말 우리나라 정상에 있는 선수 두 분이다"라며 놀란 모습을 보였다.
출연진들은 "두 분이 붙는 경기가 프로 경기에서도 못 본다","거의 결승전이다","누구를 응원해야 하냐","격투기로 따지면 김동현 선수가 나온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현무는 "도저히 승부를 예측 할 수 없는 조합이다"라고 말했다.
김도훈은 "연구소 보안 쪽 일을 하고 있는 김도훈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제가 지금 거주하는 집 지하에 팔씨름 체육관을 만들어서 현재 투잡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육아랑 같이 병행하고 있다. 딸 아이를 위해서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김경호는 "오버더톱의 최고령 참가자고 52세다. 닥터 헐크 한의사 김경호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팔씨름의 매력에 대해서는 "처음 팔씨름 대회 나갔던 게 22세이니까 한 30년 됐다. 사실 10대 20대와 만날 수 있는 게 팔씨름인 것 같고 손을 맞잡으며 굉장히 빨리 친해질 수 있고 정이 많은 스포츠다"라고 전했다.
김도훈은 "제가 사실 10년 전에 팔씨름을 처음 할 때 경호 형님께서 저를 알려주시고 저의 첫 스승이시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 하나하나 꼼꼼하게 알려주셨다"며 "항상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단단하고 산 같은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처음 했을 때 알려주실 때 너무나 친절, 상냥하고 따듯하게 알려주셨던 기억이 있어서 경호 형님을 뽑았을 때 한 명은 탈락해야 하니 '하필이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경호는 "도훈이는 굉장히 존경하는 후배 선수이다. 도훈이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 높은 곳에서 만나고 싶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들은 팽팽한 긴장감 속 대결이 이어갔고, 긴 경기가 이어졌다. 엘보 파울 2회로 김경호 패배하게 됐다. 치열한 접전 속에 김도훈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훈은 "항상 존경하고 많이 배우고 있고 오늘 경기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