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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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플 선배 위로한 안우진 "원태형이 그동안 정말 잘해줬다" [KS6]

기사입력 2022.11.08 18:0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한국시리즈 첫승이 불발된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이 누구보다 힘들었을 선배를 위로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우진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에 앞서 "전날 5차전은 손가락 물집이 조금 불안했었는데 1회가 지난 뒤 괜찮아진 것 같아서 자신감이 붙었고 계속 강하게 던졌다"며 "몇회까지 던져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어떻게든 승부를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던 게 6회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5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구속 157km를 찍은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SSG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지난 1일 1차전에서 오른손 중지 물집이 터져 출혈 속에 2⅔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 됐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키움 타자들도 안우진의 호투에 응답했다. 1회초부터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낸 뒤 2회초 추가점을 얻어 3-0의 리드를 안우진에 안겨줬다. 안우진이 7회말 4-0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키움이 3승 2패로 시리즈 우위를 점할 듯 보였다.

하지만 S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최정의 2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힌 뒤 9회말 대타 김강민의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으로 5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우완 최원태의 예상치 못했던 난조 속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안우진은 "내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팀이 우승을 해야 하는 거기 때문에 내 승리가 날아간 부분은 괜찮았다"면서도 "호텔에 들어가서도 (졌다는 게) 너무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최) 원태 형도 부담감이 있었을 거고 선발투수로 많이 던졌었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도 원태 형이 (포스트시즌 시작 후) 지금까지 잘 던져줘서 고마운 게 더 많다"며 "룸메이트인 (김) 재웅이와도 숙소에 들어가서 야구 얘기는 안 했다. TV도 야구가 안 나오는 채널만 틀어 놓고 쉬었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6차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다. 선발투수 애플러를 필두로 에릭 요키시 등 주축 투수들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선언한 상태다.

안우진은 "팀이 오늘 이긴다면 7차전이 마지막인 만큼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가고 싶다"며 "근육도 뭉치고 하긴 했지만 긴 이닝을 소화 못하더라도 짧은 이닝이라도 던질 수 있다면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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