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이 제대로 적중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전병우(30)와 신준우(21)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폭발했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 균형을 맞췄다.
키움은 선발 라인업에 많은 변동을 줬다.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077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중심타자 김혜성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시리즈 열세에 놓인 키움이 내린 과감한 결단이었다. 김태진이 5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하며 클린업트리오에 포함됐고, 전병우가 2번 1루수로 라인업에 들어갔다.
게다가 3차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김휘집을 빼고 신준우에게 유격수 수비를 맡겼다. 신준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경기 3실책을 기록하는 등 불안함을 노출했으나 다시 한번 신뢰를 얻었다. 여기에 키움은 송성문을 7번으로 올렸고 이용규를 9번에 배치했다.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건 기회를 잡은 전병우와 신준우의 날이 바짝 선 퍼포먼스였다. 1회 1사에서 전병우는 SSG 선발 숀 모리만도와 맞붙었고 147km/h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신준우는 재치를 발휘했다. 2회 1사 1, 3루에서 스퀴즈 번트로 안타를 생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전병우는 모리만도의 119km/h 커브를 걷어 올려 좌전 2루타를 폭발했다. 이후 이정후가 우전 안타를 치며 홈으로 쇄도했다. 신준우는 1사 3루에서 바뀐 투수 노경은과 맞대결을 벌였고 140km/h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를 터트렸다. 3루주자 송성문이 홈을 밟으며 신준우가 2번째 타점을 올렸고, 키움이 6-1까지 달아났다.
이날 전병우는 4타수 2안타 1득점, 신준우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동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신준우는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데뷔 후 처음 2타점을 기록했다. 벤치 자원들이 펄펄 나며 변화의 효과를 누린 키움. 계산이 맞아떨어졌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