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母, 재일교포 아닌 일본인…한일전 지면 학교서 맞아" (금쪽상담소)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그룹 태사자 김형준이 과거 학교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김형준이 출연해 고민을 전했다.

이날 김형준의 일본인 어머니가 스튜디오에 등장해 이목을 모았다. 김형준의 어머니는 오은영에게 "다시 태어나면 이런 아들 갖고 싶지 않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엘리트였던 형준의 어머니는 "저의 이상 교육관과 180도 다르다. 태사자라는 꼬리표가 그렇게 생긴 다음부터는 도와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저보다 남편이 묵묵히 말없이 해주는 타입이다"라고 덧붙였다.

왜 아들을 혼내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제가 시댁에 있었는데, 시댁에서 저는 세 번째였다. 시아버님, 시어머님 그리고 저였다. 제 자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오은영과 이야기를 나누던 김형준은 사람과의 대면 대화가 유독 어렵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현저하게 심해진 시기가 있냐"고 물었고 김형준은 "제가 전화에 대한 뭔가가 있다. 어렸을 때는 휴대폰이 없으니까 집으로 전화를 하지 않나. 아무래도 엄마 억양이 완벽한 한국 사람과는 다르니까 친구들이 약 올린 적도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네 엄마 발음이 왜 그래?' 하기도 했고 엄마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저는 엄마가 일본인이 아니라 재일교포라고 얘기를 하고 다녔다"라고 전했다.

김형준은 "어릴 때 한일전 경기가 있으면 저는 속으로 '한국이 이겨라' 기도했다. '일본이 이기면 나는 학교에 가서 맞는다'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한국이 아깝게 진 적이 있는데 다른 반 친구가 얘기를 듣고 와서 '너네 엄마 X바리지?'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먹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이야기하는 김형준도, 듣는 어머니도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