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원팀’에서 벗어나는 선수는 가차 없이 벌을 주겠다.”
지난 시즌 두 ‘소방수’들은 성공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지난 5월 감독대행으로 NC 다이노스의 지휘봉을 잡은 강인권 대행은 9승24패 최하위에 머물던 팀을 58승50패3무 승률 0.537의 6위 팀으로 올려놓았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대행 역시 38승54패2무의 9위 팀을 승률 0.560(28승22패)로 반전시키며 7위까지 끌어 올렸다.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기강을 바로 잡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강인권 대행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들과 소통하며 팀 분위기를 바로잡았고, 박진만 대행 역시 조용하지만 단호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바꿔 놓았다. 이렇게 성적과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두 대행은 시즌 종료 후 정식 감독 선임이라는 선물을 받으며 새 출발에 나섰다.
두 사령탑의 기조는 정식 감독 부임 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취임식에서도 변함없이 ‘원팀(One team)'을 강조한 두 사령탑은 이구동성으로 기강 해이를 경계하면서 때에 따라 채찍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자신의 취임식에서 “팀 분위기를 해치는 상황이나 경기 중 집중력이 떨어져 있고 해이한 모습을 보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조치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프로고, 프로 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라며 강하게 이야기했다.
강인권 NC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취임식에서 ‘원팀’을 강조했던 강 감독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원팀에서 벗어나는 선수는 가차 없이 벌을 주겠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하며 기강 유지를 강조했다. 밝은 미래, 좋은 말만 가득할 법한 취임식임을 감안한다면, 다소 이례적인 표현들이었다. 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선수들을 각성시켰다.
이미 두 감독은 대행 시절 ‘강력한 카리스마’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대행의 꼬리표를 뗀 내년 시즌에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창원 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