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천원짜리 변호사'가 종영을 앞두고 주 1회 편성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통쾌한 변호 활극으로 남궁민의 열연, 배우들 간의 케미,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스토리의 흐름 등으로 첫 방송 이후 시청률-OTT 순위-화제성 등 모든 흥행 지표에서 1위를 석권하며 호평을 받았다.
8.1%라는 높은 첫방 시청률로 순항을 알린 '천원짜리 변호사'는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12.0%를 넘어 올해 SBS 금토드라마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서기도 했다.
하지만 잘 나가던 드라마는 후반부로 향하면서 뜻밖의 암초를 만나 다소 주춤하는 형국이다. 당초 예정된 14회에서 12회로 조기 종영한다는 점과 특별한 이유 없는 잦은 결방이 그 원인.
'천원짜리 변호사'는 본격 2막이 시작된 9회부터 주 1회, 토요일에 방송되고 있다. 특별한 사유 없이 9회를 10월 21일이 아닌 22일에 방송했다. 21일에는 1~8회 하이라이트 장면을 몰아볼 수 있는 '천원짜리 변호사-인터미션'을 편성했다. 2막을 앞두고 '복습할 절호의 기회'라는 설명이다.
28일에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중계로 결방했고, 29일 10회가 방송됐다. 이후 11월 4일에는 SBS 사회공헌 지식 나눔 프로젝트인 '2022 SBS D포럼'이 편성되면서 결방을 예고했다.
그러나 4일 편성표에 따르면 '2022 SBS D포럼'이 편성 일정에서 사라졌다. 대신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됐던 '지선씨네마인드'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2 SBS D포럼' 편성도 사라진 상황에서 '지선씨네마인드'를 앞당기면서까지 '천원짜리 변호사'를 꼭 결방해야 하는지 의문을 낳고 있다.
물론 '천원짜리 변호사' 측은 일찍이 주 1회 편성 공지를 전했다. 하지만 시청률도 잘 나오고 화제성도 좋은 드라마가 '연장 논의'가 아닌, 종영을 앞두고 주 1회 편성 쪼개기 전략을 펼친다는 것이 의아함을 자아낸다. 빠른, 완성도 높은 전개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시청률 추이도 마찬가지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했는데, 이후 9회 14.6%, 10회 13.7%로 주춤했다. 2주 연속 주 1회 방송을 한 여파로 보인다.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음에도 주 1회 편성으로 기세가 꺾였다고 볼 수 있다.
'천원짜리 변호사' 애청자들은 잦은 결방을 언급하며 "시청률 잘 나오는 드라마한테 왜 이런 짓을", "결방인 거 알고는 있었지만 또 아쉽다", "내용 까먹을 것 같다", "12부작 밖에 안되는데 주 1회라니", "이런 경우 처음 본다", "주 1회 되니까 안보게 된다", "완결나면 보는게 나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천원짜리 변호사' 11회는 오는 5일 방송된다. 11일 최종회 1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다.
사진=SBS, 시청자 게시판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