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이태원 참사 관련 국가 애도 기간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청취자의 사연을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오프닝에서 박명수는 "이번 주는 국민 애도 기간이다. 언행도 조심해야 하고, 하나의 마음으로 다 같이 이겨내고자, 위로하고자 하는 시간"이라며 "말 한마디라도 더 조심하고,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방송 함께하겠다"라고 전했다.
한 청취자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 라디오를 들으며 있다 보니 누구보다 친구 같다. 이런 때는 라디오가 더욱더 위로가 된다. 축 져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기운 내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보려고 한다"는 사연을 보냈다.
박명수는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기분이 좋다고 그럴 순 없지만, 아이들만큼은 아이들 나이에 맞게 아이들처럼 지낼 수 있도록 잘 보살펴야 할 것 같다. 어른들이 힘들고 소심해있다고 해서 아이들까지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박명수는 "토요일에 애도 기간이 끝났다고 원상태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 그 마음과 애도가 이어지는 건 당연한 거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조금씩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서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 무탈하게 만드는 게 우리의 도리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한 청취자는 "오늘 부장님께서 직원들 힘내라며 커피와 디저트를 사주셨다. 작은 선물에 무거웠던 마음이 사그라들며 기운차리게 되더라"라고 사연을 보냈다.
이에 박명수는 "누구의 작은 베풂, 따뜻한 말 한마디가 기운을 내고 다시 일어서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제가 조금 더 신경 써서 한 시간 만큼은 기운 내게 해보겠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오늘도 위로가 되어주는 시간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에는 "당연히 제가 할 일이다. 저로 인해서 잠시라도 시름에서 나올 수 있다면 조금 더 재밌게 하고 까불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억누르면서 하고 있는 모습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라디오쇼'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