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히어로는 전병우였다.
키움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 우승 확률인 76.3%를 쟁취했다.
승부는 치열했다. 키움은 선발투수 안우진이 2회말과 3회말 한 점씩을 내줬고, 손가락 물집 부상 여파로 2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5회초 2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6회초 2사 1루에서 김태진이 1타점 2루타, 이지영이 역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키움이 스코어를 4-3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회말과 8회말 1점씩을 헌납하며 또다시 판이 뒤집혔다. 패배의 그림자가 점점 드리워졌던 키움. 무서운 뒤심을 발휘했다. 9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이 노경은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고, 이지영이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1사 2루를 만들었다.
하이라이트 필름이 9회초 1사 2루에서 연출됐다. 대타 전병우가 김휘집을 대신해 타석에 섰고 노경은의 초구 137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6-5로 뒤집어졌다.
하지만 키움은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9회말 1사에서 마무리투수 김재웅이 대타 김강민에게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내주며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다.
승부처에서 다시 영웅군단을 웃게 만든 건 전병우였다. 10회초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 안타, 이지영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창출했고 전병우가 1타점 좌전 안타를 작렬했다. 10회말 키움은 김재웅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지으며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전병우의 적시타는 1차전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타가 되었다.
이날 전병우는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영웅이 마지막에 나타나며 팀에 귀중한 1차전 승리를 선물했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