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테마는 '기본기'였다. 베테랑부터 코칭스태프까지 선수들이 평소보다 더 힘이 들어가는 것을 경계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하자고 당부했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에서 KBO 40년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가운데 기선 제압을 노리고 있다.
SSG는 지난달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한 달 가까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경기 감각 유지와 한국시리즈 무대를 처음 밟는 주전 선수들의 활약이 관건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키움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SSG 최고참 김강민은 일단 "최정, 한유섬 등 주전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면서도 "큰 경기는 결국 뛰어 봐야 느낌을 안다. 후배들이 준비를 착실히 했기 때문에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유격수 박성한은 "조금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형들이 평소 하던 대로 차분하게 하라고 조언해 줬다"며 "뭘 더 잘하려고 생각하면 꼬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더라. 평정심 유지를 잘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SSG 전력분석팀과 데이터팀은 더그아웃 뒤 복도에 기본기를 강조하는 내용을 가득 담은 게시문을 부착해놨다. 확실한 포구와 적극적인 스탭, 정확한 송구의 순서를 항상 되새겨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예측-준비-실행-확인의 프로세스를 선수들에게 주지시키고 외야수의 포지셔닝도 좌우방향은 중견수가, 전진 수비 여부는 벤치의 판단에 맡기는 것으로 약속됐다.
손지환 SSG 수비코치는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기본기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얘기했고 선수들 모두 이해한 상태에서 1차전을 나간다"며 "긴장하지 않고 차분하게만 뛴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1루수로 선발출전하는 최주환 역시 "상대를 너무 의식하지 말고 내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최지훈이나 박성한처럼 어린 선수들은 이렇게 경험치가 쌓이면서 더 강해지는 건데 이번에 잘해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